기다리지 않는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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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지 않는 병원
  • 박현
  • 승인 2005.10.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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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이태훈 원장, 박애-봉사-애국의 설립정신 살려
가천의과대학교 길병원 제9대 병원장에 취임한 이태훈 원장이 취임 두달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 원장은 길병원의 설립이념인 박애-봉사-애국의 정신을 토대로 환자가 중심인 기다리지 않는 병원, 불평불만이 없는 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태훈 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병원운영 계획 등에 대해서 들어본다.

1.취임하신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 인천시민, 나아가 국민에게 의료로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대단히 기쁩니다. 아울러 보건의료 향상과 국민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책무를 갖게 돼 어깨 또한 무겁습니다.

특히 저희 병원이 동북아시대를 선도하는 초일류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마음가짐과 전략으로 다시 태어나는 이 중차대한 시점에 수장에 오르게 돼, 더욱 각별한 각오와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세기 동안 한결같이 "박애-봉사-애국"의 설립이념을 사회에 실천하며 쌓아온 길병원의 명성과 전통을 계승하고, 개원 50주년이 되는 2008년을 "동북아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고, 그 초석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가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2.병원의 중점 운영전략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병원운영에 있어서 대원칙은 "환자"가 중심이어야 하고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이것은 변치않는 제 평소 소신이자 신념입니다. 그런 점에서 취임 후 바로 병원 안팎의 여러 가지 환경을 점검해 환자와 가족들이 병원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분위기와 시스템을 조성하고 있으며 그 결실이 하나둘씩 맺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다리지 않는 병원"과 "불평이 없는 병원"을 병원의 새로운 모토로 삼아 병원의 모든 구성원들이 친절과 봉사의 자세로 병원이미지 개선에 주력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변화하는 의료환경과 기술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연구역량 강화와 진료의 전문 센터화를 통한 "전문화 및 특성화"에도 주력할 방침입니다.

3.인천경제특구에 외국병원이 들어온다고 예상되는데 이에 대처할 전략이 있다면?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국내외 안팎으로 많은 의료환경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그 전초 기지로서 외국병원이 들어서게 되면 동북아 관문지로서의 지정학적 특징 등으로 인해 인천지역 의료지형에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희 병원은 인천경제특구의 외국병원 진출과 상관없이 일찍이 초일류병원 진입이라는 전략과 대의(大義)에 따라 디지털병원 구축, 최신 진료시스템 도입, 최강의 의료진 보강 등을 통해 병원의 내부 시스템을 국제적 수준으로 꾸준히 그리고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왔습니다.

경제특구에 들어서는 병원에 대해서는 저희 병원과 동반자적인 입장에서 협조해 주고 조언해 주는 역할로 상생의 길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현재 저희 병원만이 가지고 있는 특화된 의료기술과 서비스로 인천특구에 진출해 동북아로 뻗어나가는 병원으로서 초석을 다질 계획입니다.

4.가천의대 길병원은 어느 병원보다도 의료 봉사 활동을 많이 해온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가천의대 길병원은 "박애, 봉사, 애국" 설립이념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반세기 넘게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진으로 피해가 극심한 파키스탄에 국내에서는 가장 빠르게 긴급의료단을 파견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와 공동으로 구성된 저희 긴급 의료지원단은 지난 10월14일 출국해 현지에서 왕성한 의료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도 인도네시아 지진해일 피해지역에 긴급의료지원단을 파견, 의료지원활동을 벌인 바 있습니다.

저희 병원은 병원 자체내에 무료검진팀과 사회사업실을 운영하면서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최근에는 의료봉사활동의 보다 효율적인 실천을 위해 두 부서를 통합해 제2의 봉사 전령사로 나설 채비를 갖췄습니다.

아울러 "가천 자원봉사회"를 새롭게 발족해 병원내 환자와 고객들에게 최선의 봉사를 전개할 방침입니다. 이밖에도 "자궁암 무료검진"과 "심장병 무료검진 사업" 등을 꾸준히 전개하고, 국내는 물론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중국, 몽골 등지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진료 기회를 갖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5.유방암 의식 향상을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을 개최하게 된 동기는?
=저희 길병원은 산부인과로 시작해 반세기동안 모자보건에 관심을 가지고 여성건강 증진에 앞장서 왔고, 이런 일환으로 자궁암무료검진도 매년 실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여성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유방암의 증가에 따른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여성들의 유방암에 대한 의식을 계몽하기 위해 핑크리본 캠페인을 개최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병원은 인천지역 뿐 아니라 전국 여성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것입니다.

6.당부말씀이나 끝으로 각오 한마디?
=병원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성장합니다. 저희 병원도 경인지역은 물론 서해권역권, 나아가 전국으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면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는 더욱 시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시민들에게, 사회에 되돌려 주려 합니다.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친절과 봉사의 실천으로 지역 사회에서 전폭적인 사랑과 신뢰를 받는 병원이 되는데 전력할 것입니다. 나아가 저뿐만 아니라 전 직원이 한 마음이 되어 "높은 의료수준을 제공하는 병원", 그리고 "연구 및 교육을 선도하는 병원"의 실현을 통해 동북아 최고의 병원으로 웅비하는 초석을 놓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희 병원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이태훈 신임 병원장은 제물포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나와 고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보건경영과정을 수료했다.

또 가천의대 길병원 외과 과장, 교육연수부장, 의무원장, 길의료재단 상임이사를 거쳐 2년 전부터 의료원장을 맡아왔으며 대한암협회 인천지부장, 인천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 초대이사장 등을 맡아 활발한 대외활동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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