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대, 올해 첫번째 '생각의 향기'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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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대, 올해 첫번째 '생각의 향기' 강연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3.1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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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노어노문학과 석영중 교수,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묻는다' 주제로 특강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이홍식)이 3월9일(목)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에서 2017학년도 첫 번째 ‘생각의 향기’ 강연을 성공리에 열었다.

이번 강연은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묻는다,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라는 주제로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석영중 교수가 연단에 섰다.

석영중 교수는 도스토예프스키, 푸슈킨, 체호프 등 러시아 문호 거장들의 주요 저서를 번역하며, 러시아 고전문학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저서로는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등이 있으며, 한국과 러시아 관계 증진에 특별한 기여를 한 것을 인정받아 러시아 정부로부터 푸쉬킨 메달을 수여 받기도 했다.

이처럼 대한민국 최고의 러시아 문학 번역가로 평가받는 석 교수는 도스토예프스키가 ‘잔인한 천재’, ‘깊이의 작가’라는 별칭을 가진 만큼 도스토예프스키는 인간의 내면을 깊이 탐구한 작가라고 말했다.

특히, 도스토예프스키가 인간의 다양성 중 이중성, 고통, 유한성을 가진 비극적인 인간에 초점을 맞추어 그 의미를 파헤치기 위해 작품생활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스토예프스키는 소설 속 주인공들의 심리상태를 굉장히 다면적, 다층적으로 표현해 읽는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죄와 벌'과 같은 대표작에서 볼 수 있듯 도스토예프스키는 인간은 선택이 반복되면서 성장하는 존재라고 여겼으며, 인간은 근원적으로 불합리하고 모순적인 존재임을 모든 작품 속에서 표현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석영중 교수는 “도스토예프스키는 인간의 이중성, 선과 악의 문제, 신의 존재, 내면의 자유 등 인간 존재의 근원과 관련된 의문을 제기하고 평생 동안 답을 얻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라며, “개인에 치우치지 말고 전체를 보는 시각을 가지며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인간으로서 서로 사랑하는 고대의대생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

한편, ‘생각의 향기’는 미래 지도자가 될 학생들이 각 분야의 권위 있는 연자들의 강연을 통해 사람과 사회에 대해 균형 잡힌 인식과 풍부한 감성을 기르는 것을 돕고자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인문학 교양강좌다. 학생은 물론 교직원, 학부모도 참가 가능하며, 오는 4월6일(목) 고려대학교 염재호 총장이 ‘4차 산업혁명과 개척하는 의료’라는 주제로 2017학년도 두 번째 생각의 향기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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