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트 삽입 후 항응고제 복용 교육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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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트 삽입 후 항응고제 복용 교육 중요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6.11.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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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빅데이터 통해 환자 실제 약물 복용 순응도 확인
환자 중 31% 권고안보다 조기중단, 최소 12개월 복용해야
▲ 신동욱 교수(사진 왼쪽)와 조미희 전공의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의 치료를 위해 스텐트를 삽입 후 혈관이 다시 막히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 항응고제를 사용한다.

그런데 31%의 환자가 이를 충분한 기간동안 복용하지 않아 적극적인 환자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조미희 전공의)는 국민건강보험 표본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9-2011년 약물 용출 스텐트(DES, Drug-eluting stent) 관상동맥 중재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항응고제 복용 조기 중단율과 이와 관련된 사회경제학적 인자 및 임상적 특징 등을 조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구의 노령화와 식습관의 서구화로 관상동맥질환과 이를 치료하기 위한 관상동맥 중재술의 시행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관상동맥중재술의 대부분은 약물방출 스텐트를 사용한다. 2007년 이후 미국 심장학회 등 대부분의 전문 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약물방출 스텐트를 사용하면 최소 12개월 동안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함께 복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항응고제의 복용은 혈전, 심근경색, 사망 등과 같은 중재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합병증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체 의료 이용 패턴을 확인할 수 있는 국민건강보험 표본 코호트 자료를 사용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에서 관상동맥 중재술 이후 1년 이내 항응고제를 조기 중단하는 환자 비율은 31%에 이르렀다.

이는 과거 연구에서 보고된 항응고제 조기 중단율에 비해 2-4배 정도 높은 결과다. 이전에는 대부분 임상 연구를 시행하는 병원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로 참여 환자와 의료진이 모니터링 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 약물을 좀 더 잘 복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이번 연구는 일상적인 진료에서 처방된 내역을 이용한 연구로 환자들이 무작위로 선출되고 별도의 연구용 모니터링이 시행되지 않아 환자들은 평소 습관대로 약물을 복용해 실제 상황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다.

신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은 시술후 증상이 현저히 좋아지기 때문에 환자들이 약을 자의로 중단하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보인다”며 “환자들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 표본 코호트 자료를 이용한 것으로 병원의 임상연구로는 제대로 알 수 없는 실제 임상현장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한 것에 의의가 있다”라며 “공공기관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을 통한 연구 활성화 필요성의 좋은 사례”임을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 학술지 ‘미국 심장학 저널(Americal Journal of Car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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