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시설 거주 노인 비타민D 결핍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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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시설 거주 노인 비타민D 결핍 심각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6.08.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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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노인 비해 최대 8배 이상 높아
서울의료원 최무영 가정의학과 과장 연구팀
노인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의 비타민 D 결핍이 심각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역사회 거주 노인에 비해 최대 8배 이상 높았다.

비타민D는 노년 건강의 중요한 지표중 하나로 균형있는 영양소 섭취와 거주환경의 채광시설, 그리고 자연광 활동 여부 등 건강유지를 위한 복합적인 생활 여건을 파악할 수 있다.

서울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무영 과장 연구팀은 ‘2015년 한 해 동안 서울시 거점 공공병원 노인병 클리닉에 입원한 65세 이상의 노인 환자 167명에 대한 비타민 D 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노인 환자 167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노인요양시설 거주 노인은 33명, 지역사회 거주 노인은 134명으로 실험에 참여한 전체 노인환자 중 130명(77.9%)이 25-OHD 20ng/mL 미만의 비타민D 결핍 상태를 보였다.

이중 90명의 노인 환자에게서 25-OHD 10ng/mL 미만의 중증 비타민 D 결핍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비타민 D는 혈중 25-OHD 30ng/mL 이상을 ‘충분’, 30~20 ng/mL 사이를 ‘부족’, 20 ng/mL 미만을 ‘결핍’, 10ng/mL 미만을 ‘중증 결핍’으로 정의한다.

요양시설 거주 노인들은 33명 모두 비타민 D 결핍상태에 있었으며 이 중 29명(87.9%)이 중증 비타민 D 결핍을 보였다.

단순 수치 비교 시 지역사회 거주 노인의 중증 비타민 D 결핍이 45.5%로 노인요양시설 거주 노인의 절반 수준이었으나, 보다 정확한 비교분석 툴인 로지스틱 회기분석 방식으로 주변 영향을 배제한 중중 비타민 D 결핍의 위험도는 지역사회 거주자에 비해 노인요양시설 거주자가 8배 이상 높았다.

노인요양시설 거주 노인의 비타민 D 결핍이 심각한 것을 보여준다.

노인요양시설 거주 노인이 지역사회 거주 노인에 비해 비타민 D 결핍 위험도가 높은 이유는 노인요양시설 거주 노인의 경우 혼자서 거동이 불편한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노인요양 시설에 비타민 D 합성을 유도하는 자연광 아래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고, 비타민 D가 풍부한 식단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월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한 노인장기 요양시설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장기 요양시설 3,623개 중 D⋅E등급이 42.4%(1,537곳)로 약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노인요양시설 거주 노인들의 건강상태에 대한 폭넓은 관리와 지원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비타민 D는 소장에서 칼슘 흡수를 돕고, 부갑상선 호르몬과 함께 뼈의 무기화에 관여하여 뼈의 건강과 골격근 발달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비타민D와 변역기능, 심혈관질환, 암(특히 대장암), 우울증, 당뇨병과 같은 주요 질환과의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에게 비타민 D가 부족할 경우 골다공증, 골연화증의 원인이 되며 낙상 등 골절 발생 등을 초래해 일상생활 수행능력의 저하를 일으키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해외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노인 요양시설에서 하루 800 IU 용량의 비타민 D를 보충할 경우 낙상의 위험을 72%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인요양 시설 입소자의 고관절 골절과 비척추 골절을 20%이상 예방할 수 있음을 보고한바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서울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무영 과장은 “노인들의 비타민 D 수치는 그들의 생활환경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저하된 취약 노인들이 모여 있는 노인요양시설의 생활환경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개선책 마련이 시급함과 동시에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 고령인구에 대해 적절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사회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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