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관상동맥증후군 여성 사망률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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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관상동맥증후군 여성 사망률 높다
  • 김명원
  • 승인 2005.09.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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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증가율 남성보다 높아
급성관상동맥증후군(협심증, 심근경색) 환자가 지난 10년동안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 환자의 증가율과 사망률이 남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 환자수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많다.

대한순환기학회는 2005년 "대한민국 심장수호프로젝트" 캠페인을 맞아 전국 18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지난 10년(1995∼2004)간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질환별 추이분석 및 전국 40개 대학병원이 참여한 관련 입원환자 대상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8개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환자수 변화에서 남성은 3.4배, 여성은 4.1배 증가했다. 이는 남녀 각각 매년 평균 14.6%, 17%씩 늘어난 것.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의 절대 환자 수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크게 많았으나 사망률은 남성이 2.81%, 여성 3.92%로 여성에서 사망률이 더 높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또한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입원한 여성은 93.2%가 폐경기(평균 50세)로, 폐경후 관상동맥증후군 유발 위험이 높았다.

여성의 사망률이 높은 것은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혈관 상태가 악화된 후에 내원하거나 적극적인 치료를 거부하는 경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혈전용해요법과 관상동맥스텐트 시술은 남성 95.5%, 여성 81.2%에서 이뤄졌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순환기학회 정욱성 홍보위원(가톨릭의대 교수)은 "여성들의 경우 소극적인 치료자세도 문제지만 고령이면서 합병증이 많아 적극적인 시술을 받지 못할 정도로 혈관상태가 악화된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소연 홍보위원(아주의대 교수)은 "실제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협심증, 심근경색을 입원한 여성의 대다수가 폐경기 이후라는 점과 예후가 좋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폐경기 여성의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조승연 순환기학회 이사장(연세의대 교수)은 "여성의 경우 폐경기를 전후하여 위험인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폐경기 이후에 심장질환에 대한 조기검진을 시행하도록 하는 제도적인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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