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급성감염병 늘어났다
상태바
지난해 급성감염병 늘어났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06.29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본, 국가감염병 감시시스템 분석 정리한 '2015년 감염병 감시연보' 발간
지난해 급성감염병과 해외유입 감염병 발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지난 한 해 동안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National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System, NIDSS)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발생현황을 분석·정리해 ‘2015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고 6월29일 밝혔다.

이 연보에는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에 명시된 79종의 법정감염병 발생 통계가 수록돼 있으며, 지난해는 55종의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중 36종에서 감염병 발생사례가 보고됐다.

감염병 군별 발생현황은 제1군감염병은 지역사회 내에서의 소규모 유행이 보고됐다.

▲ 제1군 감염병 발생현황
장티푸스는 전년의 251명 대비 52% 감소한 121명이며 이 가운데 23명이 국외유입 케이스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오염된 지하수 섭취로 추정되는 청소년 수련원 집단 유행건(18명)이 확인됐으나, 전년의 111명에 비해 감소한 71명으로 집계됐다.

A형간염은 인천과 전남지역에서의 유행이 확인돼 전년에 비해 38% 증가했으며, 연령별로 20∼40대가 86%를 차지했다.

제2군감염병은 신고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으며, 예방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감소한 청소년 및 성인연령층의 집단 발생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백일해는 부산, 전남, 경남지역의 학생들에게서 유행과 경북지역 의료기관에서의 집단 발생이 확인돼 전년의 88명 대비 133% 증가한 205명에게서 발생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전년 대비 7% 감소했으나 중·고등학교에서의 유행은 지속되고 있고, 10대 연령이 전체 발생의 50%를 차지했다.

일본뇌염은 모두 20세 이상 연령에서 신고됐고, 70세 이상 연령에서 2명의 사망사례가 보고됐다.

제3군감염병 중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등은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체의 변화 등으로 인해 매해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2007년 이후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나 2015년에는 전년의 638명에 비해 다소 증가한 699명에게서 발생했다.

쯔쯔가무시증은 2009년 이후 매년 증가해 2013년 최고에 도달했고 2014년 감소했다가 2015년에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9천513명으로 집계됐다.

성홍열은 신고대상이 의사환자까지 확대되면서 신고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4군감염병은 국외유입에 의한 뎅기열이 가장 많았으며, 진드기에 의한 라임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도 지속 발생하고 있고, 유입사례로 인한 중동호흡기증후군이 국내에 확산・전파됐다.

뎅기열은 주로 동남아시아(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여행객에 의한 발생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한 255명이었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우리나라에서 2013년 5월 첫 사례를 확인한 이후 발생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중동지역 여행객으로부터 유입돼 가족과 의료기관 내에서 전파・확산됐고 7월 마지막 환자 보고 후 유행이 종료됐다.

국외유입 감염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0년 이후 매해 300∼400명이 신고되고 있으며, 2014년 400명에서 2015년 491명으로 23%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관련 보건기관과 의과대학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가 감염병 감시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 및 단체에 감사를 표시하며, 감염병 관리와 감시를 위해 앞으로도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신고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