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무협, "반드시 전문대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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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무협, "반드시 전문대 양성한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6.03.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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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법으로 전문대 양성 못하게 하는 건 명백한 위헌 주장
정치세력화 완성해 2020년엔 간무사 출신 국회 입성시킬 것
"전문대 양성을 실현시켜 고졸출신 및 학원출신이란 꼬리표를 반드시 잘라내겠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전문대 양성에 대한 굳건한 의지 등 5대 중점사업을 추진해 간호조무사의 한을 푸는데 협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홍옥녀 회장은 3월6일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 C홀에서 제4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며 "지난해 의료법 통과로 간무사 발전 시스템이 구축됐다. 올해는 핵심 5대 사업을 추진해 간무사의 한을 푸는 데 협회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첫 번째로 꼽은 것은 전문대 양성이다.

홍 회장은 "의료법으로 전문대 양성을 못하게 하는 건 명백한 위헌"이라며 "간무사를 간호보조인력으로 취급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 이제 간호보조인력 시대를 마감하고 간호인력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또 "지난해 대의원총회에서 간호조무사의 약칭을 '간무사'로 결정했다. 더 이상 '조무사'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간무협과 간협은 간무사의 2년제 전문대 양성을 두고 격렬하게 대립해왔으며 지난해 말 의료법 개정안에서 간무사의 전문대 양성이 무산됐었다.

홍 회장은 “올해를 간무사 발전 시스템 구축의 해로 선포하며 체계적인 양성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 직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내실 있는 교육체계를 마련해 부실 인력이란 '주홍글씨'를 지우겠다. 상반기에 간무사 사용자 단체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간무사 교육원을 설립·운영할 예정"이라며 "7억원의 기금이 투자되는 간무사 교육원은 교육과정 개발·교육 평가 관련 업무·보수개발 개발 및 평가·자질 향사을 위한 전문 직무교육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국회에서 간무사 출신 국회의원이 없다는 서러움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정치세력화를 담당하는 간정회와 임상위원회를 활성화해 내년도 대통령 선거에선 간무사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별 조직화를 위해 "2018년도에는 두 자릿수 이상의 간무사 출신 지방의원, 그리고 2020년엔 간무사 출신의 국회의원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복지부와 간무협이 협조해 간호인력의 질적 수준을 높일 것을 강조했다.

권 실장은 "지난해 의료법 개정으로 간호업무를 명확하게 정의했다. 또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의료법에 명시적으로 들어갔다"며 "전문적인 간호·간병서비스를 실천하려면 인력도 그만큼 확충돼야 한다. 그런 역할을 여러분들이 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의 숙원사업인 전문대에서의 간무사 양성은 조금 더 의견을 수렴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계속 추진해야 할 숙제라 생각한다. 함께 지혜를 모으면 꼭 풀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의료기관은 다양한 직종의 많은 인력이 일하며 이해관계가 얽혀있기에 더더욱 서로의 특정 인력을 존중하는 협력관계가 중요하다"며 상생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이어 "매년 배출되는 간무사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의료기관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복지부와 간무협, 보건의료단체들이 함께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무협은 올해의 LPN 대상으로 김주기 파독간호조무사와 김현자 간정회장을 선정했으며 올해의 예산안 및 사업계획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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