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큰 새가 생명력 강하다
상태바
두뇌 큰 새가 생명력 강하다
  • 윤종원
  • 승인 2005.09.16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의 생명력은 두뇌의 크기가 좌우한다?

영국의 과학자들은 왕립학술원회보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두뇌의 크기가 작은 새일수록 자연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절멸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왕립 조류보호협회, 리버풀 대학, 버밍엄 대학의 과학자들은 지난 50년간 농경지 확대에 따른 서식지 상실로 개체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조류의 생존율을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 농경지역 조류 중 큰 두뇌를 가진 새들은 환경에 잘 적응했고,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더 높았다.

몸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뇌가 작은 회색자고새와 댕기물떼새는 1968년부터 1995년까지 개체 수가 각각 75%와 40% 감소했다. 반면 두뇌가 큰 박새와 까치는 같은 기간에 개체 수가 각각 75%와 80% 증가했다.

리버풀 대학의 수전 슐츠는 "큰 두뇌는 새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 변화에 맞춰 행동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새의 두뇌는 다양한 기능을 하며, 두뇌에는 고차원의 기능을 하는 부분들이 있다. 포유동물의 경우 고차원의 기능을 하는 두뇌 영역은 피질과 전두엽이며, 조류의 경우 종뇌라고 불리는 두뇌 영역이다.

버밍엄대 생태학자인 팀 블랙번 박사는 "두뇌 크기와 생존율이 상관관계를 가질 줄 몰랐다"며 "우리 모델에서 단순한 두뇌 크기만 아니라 종뇌의 역할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놀랐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