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국립공원 동충하초 약초꾼들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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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국립공원 동충하초 약초꾼들로 몸살
  • 윤종원
  • 승인 2005.09.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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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버섯"으로 알려진 티베트산 동충하초를 찾는 불법 약초꾼들의 발길에 히말라야 산악국가 부탄의 지그메 도르지 국립공원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영국의 옵서버지가 보도했다.

호랑이와 표범, 검은목 황새 등 희귀동물들의 서식지이자 온천으로도 유명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 이 공원은 면역강화과 강장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동충하초를 찾는 약초꾼들이 극성스럽게 뒤지고 다녀 거의 씨가 마를 지경이 됐다는 것.

지난 1993년 중국 체전에서 3천m와 1만m 세계 신기록을 세운 왕준샤 선수와 1천 500m 신기록을 세운 추윤샤 선수가 복용사실을 공개하면서 유명해진 자연산 동충하초는 2년 전 홍콩을 휩쓴 대규모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 발발 이후 수요가 급증해 최근 몇 해 사이에 값이 ㎏당 7천달러(약700만원)까지 오른 귀물이다.

이 때문에 티베트의 불법 약초꾼들은 물론 현지 주민들까지 가세해 `겨울엔 벌레, 여름엔 버섯"이 된다고 하는 동충하초 찾기에 혈안이 돼 있는 것이다.

개도국 환경보호를 위한 국제기구 CABI 바이오사이언스의 폴 캐넌박사는 "해마다 수백만 개의 동충하초가 파내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는 도저히 지속될 수 없다"면서 주민들이 동충하초 재배장을 만드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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