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정부가 관련 단체들과 함께 언론에 `자살보도지침"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14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언론의 자살 사례 보도, 특히 유명 인사의 자살 사건 관련 보도가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책임있는 보도와 모방 자살을 막기 위한 `자살보도지침"을 내놓았다.
이 지침은 언론이 자살 사건을 보도할 때 어떤 방법으로 자살을 했는지를 세세하게 밝히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신문의 경우 자살 사건 현장 사진과 자살한 사람이 남긴 메모 등을 1면에 올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살보도지침"은 언론이 전체적으로 자살 관련 기사를 흥미 위주로 다루기보다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극단으로 흐르지 않도록 돕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즉 언론의 자살 사건 관련 기사에는 `자살은 막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들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것.
언론의 `자살보도지침" 마련 과정에는 보건부 뿐 아니라 언론계 인사들과 `국제자살예방협회" 등 단체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아 소이 렉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은 언론의 자살 사건 보도는 이를 보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하루에 7건의 자살 건이 일어나고 70명 이상이 자살을 기도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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