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에 꽁꽁 얼어버린 '어깨관절', '오십견' 주의보
상태바
찬 바람에 꽁꽁 얼어버린 '어깨관절', '오십견' 주의보
  • 박현 기자
  • 승인 2015.12.02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깨관절 퇴행성 변화로 오는 '오십견', 겨울철 증상 심해져 병원 찾는 환자 수 多
추위로 오는 어깨통증, 시간 지날수록 통증 심해지고 운동범위 제한되면 '오십견' 의심

올해 봄부터 어깨가 욱신거리고 움직일 때 뻑뻑함을 느껴왔다는 정 모 씨(53세, 남) '좀 아프다 말겠지'라고 생각해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병원을 찾지 않았다.

하지만 정 씨는 요 며칠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어깨통증이 심해져 외투조차 입고 벗기 힘들 정도로 상태가 나빠지자 급히 병원을 방문했다. 병원진단 결과 정 씨의 병명은 유착성관절낭염, 즉 오십견이었다.

평소 어깨관절에 통증을 느끼던 사람들 중 겨울철에 더 고생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추운 날씨를 견디기 위해 사람들이 몸을 움츠리게 되고 어깨근육이 긴장돼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노화로 근력이 저하되고 관절이 뻣뻣해지는 40~50대 이상의 중년에서 증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어 겨울철 중년의 어깨건강 관리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겨울철 중년 어깨 괴롭히는 대표적 질환 '오십견'

겨울철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질환은 바로 '유착성관절낭염'이다. 흔히 노화가 시작되는 50대 전후로 발병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도 불린다.

어깨관절을 둘러싼 얇은 막인 관절낭이 퇴행성 변화를 겪으며 염증이 발생하고 신축성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서서히 통증이 심해지면서 운동범위가 줄어들고 밤에 통증이 심해져 수면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처음 느껴보는 어깨통증을 문제시 여기기 보다는 금방 가라앉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상당수가 중기로 진행된다.

팔을 움직이면 아프다보니 어깨를 점차 안 쓰게 되고 그 결과 뻣뻣한 상태가 되는데 이러한 증상은 겨울철 추위로 긴장된 어깨에서 느껴지는 근육통과 유사해 혼동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고 더불어 근육과 인대 등의 조직이 경직되는 현상이 발생해 어깨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증과 함께 운동범위가 제한되게 되는데 이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오십견이 의심되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운동제한 남을 수 있는 '오십견', 상태에 따라 보존적 치료 또는 관절내시경 수술 필요

오십견은 발병 후 일정시간이 지난 뒤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운동제한이 남을 수 있고 오히려 통증이 악화돼 그 동안의 삶의 질이 현격히 떨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 오십견 증세라면 약물 및 주사요법,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을 통해 굳은 어깨관절의 운동범위를 서서히 넓혀주고 온찜질로 근육 이완과 혈액순환을 시켜주는 보존적 치료방법이 시행된다.

만약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상태가 나아지지 않거나 오십견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법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방법이다.

어깨에 소형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운동범위의 제한과 어깨통증의 원인이 되는 딱딱하게 굳은 근육을 미세하게 절개해 운동성을 확보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원리다.

특히 웰튼병원의 관절내시경 수술은 피부절개를 최소화해 흉터가 거의 없고 수술 중 근육 손상도 적어 입원기간도 2일 정도면 충분히 일상 복귀가 가능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수술 이후에는 어깨 운동치료로 손상된 인대를 회복시켜 관절막 근육조직을 강화시켜주고 재활방지를 도와 꾸준한 관리를 해야 한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손경모 소장은 “오십견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평소 어깨관절이 찬바람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쓰고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자주 시행해주는 것이 좋다”며 “특히 어깨통증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위와 같은 노력에도 어깨통증이 심해지고 움직임 제한이 온다면 반드시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