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송년회(?), 우리는 알코올성 간질환 동기동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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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송년회(?), 우리는 알코올성 간질환 동기동창!
  • 박현 기자
  • 승인 2015.11.13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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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각종 송년모임으로 술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은 동창회부터 회사까지 피하기 어려운 각종 모임이 많게 마련이다.

이런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술인데 특히 연이은 송년회로 간이 쉴 틈 없는 직장인 남성들은 40~50대가 되면 이전부터 마시던 술의 영향으로 알코올성 지방간과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 등 알코올성 간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음주내공이 깊은 40~50대 남성들은 평소보다 마시는 양도 늘지만 특히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는 폭음으로 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01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전체 진료환자수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 분포를 분석한 결과 50대 중년 남성이 전체의 28.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과도한 알코올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의 대사산물은 간세포를 손상시키게 된다.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간세포가 재생될 시간이 없고 체내의 영양부족 상태를 초래해 간질환으로 진행한다. 장기간 과다한 음주로 인해서 발생하는 간질환은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이 있다.

음주를 계속하면 약 20~30%에서는 알코올성 간염을 유발하고 지속되면 10% 정도에서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

보통 매일 80g이상(소주 1병)의 알코올을 10~15년 이상 마시는 경우에는 간이 딱딱하게 굳고 그 기능을 소실하게 되는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복수나 황달, 정맥류 출혈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며 일단 진행되면 술을 끊더라도 딱딱해진 간 조직이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않는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병원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성인이 하루에 분해할 수 있는 최대 알코올의 양은 160~180g 정도다. 보통은 하루 80g 이상의 알코올이면 위험수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주를 줄인다면 간 손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술 마시는 횟수나 주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간이 악화되기 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말술자리,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음주수칙

매일 계속해서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알코올은 몸 안에서 완전히 해독하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자신의 주량보다 과음했을 때에는 최소 48시간을 쉬어야 하고, 72시간 정도가 지나야 간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

따라서 한 번 술을 마신 뒤 다음 술자리를 갖기까지 3~4일의 간격을 두어서 간이 쉴 수 있는 휴간일(休肝日)을 갖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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