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당뇨환자 췌장이식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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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 당뇨환자 췌장이식에 성공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5.10.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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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현 교수, 장 유착 가능성 없는 안전한 수술법으로 췌장이식 총 4건 성공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최근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을 가진 45세 환자의 췌장이식에 성공했다고 10월28일 밝혔다.

만성 췌장염으로 인해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을 갖게 된 이 환자가 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 7월. 이 환자는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아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겪으며, 췌장의 외분비 기능이 떨어져 췌장 효소 소화제를 복용해야 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외과 최병현 교수는 당뇨가 조절되지 않는 위험한 상황에서 췌장이식 후 복용하는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 판단해 췌장이식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

대부분의 이식수술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이뤄지다보니 지방에서 장기 배정을 받기가 쉽지 않았지만 양산부산대병원에서 대기자를 등록한지 1개월이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 뇌사기증자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8월23일 췌장이식을 시행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2년 동안 췌장이식 분야를 전문으로 연수한 최병현 교수는 내시경을 통해 거부반응 여부를 진단하고, 십이지장에 이식 장기를 붙임으로써 좀 더 생리적으로 안전한 췌장이식수술을 시행했다. 이식된 장기가 후복막강에 위치하도록 해 소장에 연결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장 유착 가능성을 줄였다.

이 환자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시행됐으며, 최 교수는 2015년 3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부임 이후 총 4건의 췌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최병현 교수는 “모든 당뇨병환자가 췌장이식의 적응증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췌장이식만이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췌장이식이 꼭 필요한 환자들이 있으므로, 일반적이고 흔한 수술 건수에 연연하지 않고 환자에게 조금 더 안전하고 편안한 치료법을 고집하고 있다”며 “당뇨로 고통 받는 많은 환자들이 췌장이식에 대해 알게 되고, 함께 고민해 당뇨로부터 해방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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