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엔 부모님 무릎건강 꼭! 챙기세요
상태바
추석엔 부모님 무릎건강 꼭! 챙기세요
  • 박현 기자
  • 승인 2015.09.24 0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른세상병원 5년간 조사결과 65세 이상 노인 무릎관절 수술 5.5배 늘어
노년층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의료기술 발달로 재활치료보다 수술 택하는 노인 늘어나
가족들이 모이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 추석을 맞아 부모님, 어르신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노년층의 건강한 삶은 이미 중요한 화두다.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대부분 한 두 가지의 퇴행성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신체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무릎의 인공관절수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무릎관절 수술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 1천68명을 분석한 결과 2010년 61명이었던 환자가 2014년에는 340명으로 5.5배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65세~74세 연소노인 5.5배, 75세~84세 고령노인 5.7배, 85세 이상 초고령 노인 4배 늘어

바른세상병원에 따르면 65~74세 연소노인의 무릎수술은 2010년 48건에서 2014년 261건으로 5.5배가 늘어났다. 75세~84세의 고령노인의 경우 2010년 13건에서 2014년 75건으로 5.7배가, 85세 이상 초고령 노인의 경우 2011년 1건에서 2014년 4건으로 4년간 4배가 증가했다.

5년간 노인환자의 무릎수술은 여성이 897명으로 남성 171명에 비해 5.4배가 많았으며 같은 기간 동안 남성노인의 무릎수술은 9배가, 여성노인의 무릎수술은 5.2배가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의 여우진 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60세 이상 노인의 80% 이상이 골관절염을 앓고 있다”며 “불과 몇 해전까지만 해도 인공관절수술 시 평균수명인 80대에 얼마 남지 않은 75세 이상의 고령환자들은 수술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노인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평균수명이 증가하며 수술기술 또한 발전해 고령환자들의 인공관절 수술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재활보다는 수술선택, 수술기술 발전 통한 신체손상 및 회복기간 대폭 감소 가능해

통상 75세 이상의 노인을 고령노인으로 분류하며 85세 이상의 노인은 초고령 노인으로 분류한다.

이미 우리나라는 2000년 65세 이상 노인이 인구의 7%를 차지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202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14.4%에 달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퇴행성 만성질환인 무릎관절염을 앓는 어르신들의 경우 과거에는 수술 시 인공관절의 수명 등을 고려해 재활치료를 중심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수술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재활치료보다는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의 경우 과거에 통상 2~3시간 걸리던 수술시간이 1시간 이내로 대폭 짧아졌고 절개부위도 15~20cm에서 8~12cm로 절개 부위가 대폭 줄었다.

수술 자체가 빠르고 간단해져 출혈이나 조직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고 무균수술시스템 등으로 감염 가능성도 거의 사라졌다.

수술 후에도 과거처럼 압박강도 350mmHg(통상 혈압의 3배)이나 되는 지혈대를 오랜 시간 감지 않아도(통상 수술 후 1~2일)되 근육이 약화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바른세상병원 여우진 관절센터장은 “증상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편적으로 무릎 인공관절수술 은 수술시간이 줄어들고 절개부위가 적어져 수술 후 부담이 적고 재활과정도 딱히 필요 없게 됐다"며 “특히 노인들의 무릎 인공관절수술 시 국소마취로 수술을 하기 때문에 호흡곤란이나 폐렴 등 합병증에 대한 가능성도 대폭 줄었으며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도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른세상병원에서는 2014년, 92세의 여성환자분의 무릎수술을 진행하기도 했다.

부모님 무릎수술 전, 병력 및 만성질환 여부 살펴야

고령자일수록 노년기 건강한 관절은 가장 중요한 장수밑천 중 하나다. 거동이 편하고 잘 움직일 수 있어야 관절질환으로 인한 직접적인 통증해결은 물론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에 도움과 수면장애나 우울증 등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관절염 환자들은 우울정도가 2~3배나 높고 32%가 수면장애를 갖고 있다.

그러나 고령 어르신이 인공관절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내과적인 문제다.

심장판막을 수술 했거나 부정맥 환자, 혈전 약을 오래 복용한 환자는 피가 잘 멎지 않을 수 있어 수술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 수술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협진이 필요하며 혈전 약을 복용중인 어르신은 전문의와 상의해 투약을 중단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에 나설 때 양측 무릎에 수술이 필요할 경우 이를 동시에 할 것인지 아니면 따로 할 것인지도 판단해야 한다.

양측 수술이 필요할 경우 과거에는 관례적으로 한쪽 무릎씩 따로 수술을 했지만 최근에는 가능하면 양측무릎을 한 번에 수술 받는 추세다.

수술 후 전문 간병인의 도움을 받으면 재활 및 간병도 유리하다. 양측을 한 번에 수술할 경우 총 입원일수가 7일 정도 짧아지고 그만큼 수술비 부담도 준다. 입원기간이 줄면 지병이나 합병증 위험도 낮아진다.

바른세상병원 여우진 관절센터장은 "대개 75세 이상 고령환자분들은 본인 스스로 수술을 결정하기 어려워하시며 불편함을 감내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님을 뵙는 명절에는 걸음걸이를 살피거나 통증이 있는지를 여쭤보며 관심을 보이는 것이 무릎관절 치료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Tip>>추석연휴, 부모님 무릎건강 이렇게 살피세요

1.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세요
-부모님 무릎이 오자로 휘어져 있는지, 무릎이 많이 부어있는지 살펴보세요
-앉아 계시다 잘 일어나시지 못하고, 일어난 직후 잘 걷지 못하는지 살펴보세요
-걸을 때 절뚝거리시는 지 살펴보세요
-무릎 뼈 안쪽부위를 만져보세요. 아프고 무엇인가 걸리는 느낌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2.자꾸 여쭤보세요
-평소에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으신지
-무릎이 삐걱거리는 느낌이 있거나 소리가 나고 아프신지.
-주무시기 전 통증이 심해지고 아파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시는지
-계단, 언덕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나 엉덩이, 사타구니 통증이 심하신지, 적어도 2~3개 증상이 확인되면 추석 이후 꼭 병원을 찾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