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 병원 역할 위해 규제 완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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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 병원 역할 위해 규제 완화돼야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09.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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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중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치유의 공간으로서 기능 다하기 위해 공간 개발 계획 추진"
▲ 김형중 병원장
“병원이 공공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치유 공간’이라는 병원 본연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감염예방 및 공공재로서의 사회적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발전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입니다.”

김형중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메르스 사태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면서 그 과정에서 중요성이 부각된 병원의 감염 관련 대응체계 개선 및 시설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고 대내외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치유의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외부 교수동 건립과 함께 인허가를 준비 중인 병원 입구 개선 및 매봉산 지하 개발, 제안서를 작성 중인 수서역세권 개발사업 참여, 협상이 진행 중인 도곡중학교 공간협력 등을 통해 이를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형중 병원장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이처럼 다양한 공간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여러가지 장벽이 많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서 우수한 의료진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1980년대의 시설과 구조의 한계로 지속적인 발전이 어려운 실정이다.

공간의 개발과 확장 여지가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적인 수익성 향상 노력과 자금 투자를 통한 지속적 공간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병원 내 부지개발은 법적 용적률 상한인 250%를 초과해 공간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 병원 소유 부지인 매봉산 지하개발 역시 서울시의 비오톱(Biotope) 정책 등 개발 제한에 묶여 인허가가 어려운 실정이다.

김형중 병원장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강남구 유일의 비영리법인 대학병원으로서 의료의 공공성 유지를 위한 존재 가치가 크며, 최근 우려되는 병원 간의 과도한 수익 경쟁 및 의료영리화를 견제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설립 초기인 1980년대부터 서울올림픽,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최근 메르스 사태 등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행사와 재난현장에서 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에는 강남구로부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수행과 관련한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형중 병원장은 “정부가 규제 개혁 등을 통해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장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같은 대학병원의 공공재적 역할을 인정하고 공익적인 목적이 큰 병원의 시설 확장과 국민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개발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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