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미만 유소아, 농가진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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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미만 유소아, 농가진 주의하세요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5.08.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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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 분석, 8월 평균 진료인원 6만3천명으로 2월보다 3배 많아

무덥고 습기 찬 여름철에 어린이에게 잘 생기는 전염력 높은 화농성 피부감염증인 농가진이 8월에 집중 발생한다.

농가진은 아이가 벌레에 물린 곳 등을 긁다가 상처가 생기고, 이 상처에 포도알균이나 사슬알균이 침투하면 걸릴 수 있다.    

8월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에 따르면 '농가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무더위가 극심한 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평균치를 보면 8월 농가진 환자는 6만3천17명이다.    

날씨가 덥지 않은 1~4월, 10~12월에 2만명대에 그치던 평균환자수는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 같이 증가한다.   

6월에 3만2천여명, 7월에는 4만8천여명이 농가진으로 병원을 찾는다. 8월에 정점을 찍은 환자 수는 9월 4만7천여명, 10월 3만2천여명 등으로 기온이 내려가면서 함께 줄어든다.    

농가진은 0~9세 어린 환자가 대부분이다.   

2014년 기준 10세 미만 농가진 진료 환자는 21만736명으로 전체 진료 인원의 절반 이상(58.6%)을 차지했다.   

다른 연령대는 10대가 3만3천714명으로 9.4%, 30대가 2만4천21명으로 6.7%로 조사됐다.

전체 환자 수는 최근 꾸준히 늘고 있다.   

2010년 30만5천명이던 농가진 환자 수는 연평균 4.2%씩 늘어 2014년에는 35만9천명이 됐다. 5년 만에 17.9% 증가했다.   

여름에는 피부가 해수욕장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 자주 노출돼 세균에 감염되기 쉽다. 또 아이들이 땀을 자주 흘려 피부에 있던 세균이 상처로 흘러들어 가는 일도 빈번하다.   

아직 완전하지 못한 아이들의 면역력이 기온이 높으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한여름 농가진 감염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꼽힌다.   

농가진을 예방하려면 늘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해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전염되기 쉬우므로,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을 깨끗하게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된다.   

전염성이 강한 농가진이 확산하지 않도록, 병에 걸린 아이는 유치원 등에 보내지 않도록 주의하고, 옷이나 수건 등은 분리해서 소독하는 것이 좋다고 심평원은 조언했다.   

문기찬 심평원 심사위원은 "농가진의 증상이 가벼우면 연고만으로도 쉽게 치료가 되지만, 용혈사슬알균에 의한 농가진은 급성 사구체신염 등 더 큰 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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