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포노이드族, 워터파크서 목건강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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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포노이드族, 워터파크서 목건강 조심해야
  • 박현 기자
  • 승인 2015.07.23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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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대 목디스크 1.7배 급증, 스마트폰, PC 등 디지털 기기 과다 사용 원인
여름철 물놀이 워터파크 이용자 증가, 디지털 기기 사용 탓 약해진 목 건강 위협할 수도

스마트포노이드(Smartphonoid). 스마트폰에 접미어 Oid가 붙어 스마트폰에 푹 빠져있는 사람들
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일수록 스마트포노이드일 확률이 높다.

실제로 근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 나라 20대는 하루 평균 3시간44분의 시간 동안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젊은 세대들의 목 건강이 좋을 리 없다는 점. 보건복지부 인증 척추·관절 바른세상병원이 2011년과 2014년 내원한 목디스크 환자 1만1천898명을 분석한 결과 2~30대 비율이 2011년 17.6%에서 2014년 30.3%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스마트포노이드 20~30대, 워터파크 방문 시 목 건강 주의해야

메르스가 진정세에 접어들고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물놀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온라인사이트에 따르면 7월을 맞아 워터파크 등 입장권 예약이 전달 대비 456%가 증가했다. 몸매를 뽐내며 망중한을 즐기고 싶은 2~30대 젊은 층이 찾는 워터파크.

하지만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탓에 목 건강이 약해진 2~30대는 워터파크 방문 시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 인증 척추·관절 바른세상병원 이학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여름철에는 워터파크
등에서 물놀이를 즐긴 후 목 부위에 통증을 느껴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2~30대의 경우 목의 경직이나 일자목 등 초기 목디스크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워터파크 이용 시 목 부위에 충격을 받게 되면 신경이 눌리거나 가벼운 외상 등으로 인해 목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층의 경우 가벼운 통증 등은 쉽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경우 자칫 병을 키울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인공폭포, 인공파도풀, 워터슬라이드까지 목 건강을 위협하는 복병될 수 있어

국내 주요 워터파크마다 다양한 인공폭포와 인공파도가 있다. 대개 4~5m 높이에서 2~3톤 이상의 물이 떨어지는 인공폭포의 경우, 떨어지는 물을 머리나 허리 등에 직접 맞을 경우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인공폭포를 정면으로 맞다가 목이 과하게 앞으로 숙여지거나 뒤로 젖혀지는 경우 직접적인 외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목을 앞으로 15도 숙일 때 경추에 가해지는 무게는 약 12.2kg, 60도 숙이면 27.2kg의 하중을 받게 되는데 4~5m 높이에서 갑작스레 물세례를 받아 목이 앞으로 숙여지거나 뒤로 젖혀지면 그만큼 경추에 큰 충격이 가해지기 마련이다.

인공파도풀 또한 예외는 아니다. 1천톤에 가까운 물을 이용해 2~3미터에 달하는 파도를 인위적으로 발생시키는 인공파도를 이용하며 파도를 직접 맞거나 파도에 휩쓸리는 경우, 목 등에 심한 압박을 줄 수 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이용하는 워터슬라이드 역시 목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는 기구인 워터슬라이드는 타고 내려가는 동안 가속도가 붙어 척추나 경추의 디스크가 평소보다 많은 압력을 받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몸을 경직시킨 채로 이용하다 입수 과정에서 충격이 발생할 경우 목에 고스란히 전달될 위험이 있다. 평소에 목이나 허리에 통증이 있는 사람은 워터슬라이드를 이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젊으니까 통증쯤은 무시? 사전 준비운동 필수! 통증 느껴질 때 병원 찾아야

워터파크 방문을 계획하는 2~30대는 우선 자신의 목건강을 체크해야 한다. 평상시 목이 뻣뻣한 느낌이 들거나 가벼운 통증이 느껴진다면, 워터파크 이용 시 과도한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 전 가벼운 준비운동은 목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입수 전 가볍게 목을 돌
려주거나 엎드린 상태에서 팔꿈치를 펴고 땅을 밀어주는 느낌으로 고개를 들고 등을 들어 올리는
운동을 통해 목 부위의 긴장을 풀어준다.

워터파크 방문 후 목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큰 충격을 받았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
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바른세상병원 이학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2~30대 젊은 층의 경우 자신의 건강을 과신해 가
벼운 통증은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사용하는 젊은 층의 경우 일상생
활에서 목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는 자세를 유지할 확률이 높다”며 “이럴 경우 가벼운 통증에
잘못된 생활습관이 더해져 근육경직과 염좌 등이 발생해 목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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