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세제 및 자금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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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세제 및 자금지원 요청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5.07.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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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병원회 임원진, 박원순 서울시장 방문
메르스 후속조치 및 회원병원 지원방안 논의
서울시병원회 김갑식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7월13일 서울시 박원순 시장을 방문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후속조치 및 회원병원들에 대한 지원방안 등에 관해 중점 논의했다.

서울시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이 날 서울시-서울시병원회 간담회에선 먼저 박원순 시장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해 질병에 대한 전문성보다는 감염경로, 즉 동선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대처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김갑식 서울시병원회 회장은 지난 비상대책회의시 중소병원에서 메르스환자 발견시 1인실에 격리토록 할 경우 해당병원이 직면하게 될 피해가 막대할 것인 만큼 그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청했었는데 이를 수용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회장은 “지난 16년 동안 건강보험 수가가 1%대에서 조정돼 왔다”면서 “이로 인해 병원경영적자가 누적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번 메르스 사태를 맞아 병원경영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석일 부회장(성애병원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전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달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메르스 사태가 이제 수습단계에 들어 선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병원들의 경영상태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고 지적했다.

장 부회장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던 병원들은 물론 그렇지 않은 병원들도 내원환자가 격감했고 무엇보다도 종합검진자가 크게 줄어들어 가뜩이나 정부의 저수가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원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면서 그 영향이 한두 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이번 연말까지 갈 것 같다며 우려했다.

또한 임원진은 서울시에 각급 병원들에 대한 자금지원과 함께 지방세 등 세제지원를 요청했다.

유인상 총무위원장(영등포병원 의료원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의료기관 지원자금으로 1천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예산규모로는 병원들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서울시 나름대로의 자금지원과 세제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시병원회 측의 요청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일전에 서울시병원회에서 제출한 건의서를 검토해 병원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이번 메르스 사태로 인한 혼란이 다시는 야기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메르스 사태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수가 크게 줄어들어 보험재정 중 2조원 정도가 덜 나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면서 “이런 자금을 병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데 사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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