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어린이 뇌수막염' 조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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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어린이 뇌수막염' 조심을
  • 박현 기자
  • 승인 2015.07.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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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로 오인하고 방치할 수 있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휴가가 한창이다. 휴가철 사람이 몰리는 곳은 늘 세균과 바이러스의 온상이 되기 십상.

특히 여름은 어린이 뇌수막염이 유행하는 계절이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온누리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조동현 과장과 여름철 질환 '무균성 뇌수막염의 특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장바이러스에 의한 무균성 뇌수막염이란?

뇌를 둘러싼 막이 각종 바이러스(80~90%는 장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여름 휴가철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는 타인과의 불가피한 접촉이 많아 전염 가능성이 높다.

주로 컵을 나눠 쓰거나 기침, 재채기 등 직간접적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된 환자와 손을 잡는다거나 환자가 만진 물건을 만진 후 눈과 입, 코를 만질 때 전염될 수 있다.

뇌수막염은 보통 10세 미만의 소아 및 영유아기에 흔히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감기처럼 미열로 시작해 고열이나 두통 등의 증상을 나타내지만 심하면 구역, 구토, 경부강직, 복통, 설사와 온몸에 발진이 생기기도 한다.

◎한여름 고열? 여름감기가 의심된다면...

뇌수막염은 초기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조기진단이 어렵다. 만약 여름 감기로 오인해 집에서 방치했다가는 질병이 깊어질 수 있다.

특히 영유아 때 발병하면 회복되더라도 학습장애나 성장 불균형 등에 시달릴 수 있는 만큼 이시기에는 예방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

온누리종합병원 조동현 과장은 “영유아가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역 구토 등 소화기 이상증세, 발진이 나타난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잠복기는 1주일 미만이며 고개를 숙일 때 불편함이 느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뇌수막염으로부터 안전하게 내 몸 지키기!

기본적으로 각종 세균의 온상인 '손'만 잘 씻어도 여름철 질환의 감염률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 호흡기 분비물이나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뇌수막염 역시 손 씻기, 양치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단체생활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만큼 식기나 컵 등은 돌려 사용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소아청소년과 조동현 과장은 “여름철에는 물을 반드시 끓여 마시고 음식은 잘 익혀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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