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감염관리 방안' 제시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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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감염관리 방안' 제시해 화제
  • 박현 기자
  • 승인 2015.07.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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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한국병원 류재광 병원장(광주·전남병원회장)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는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한 지역 거점병원장이 '대한민국 감염관리 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목포한국병원 류재광 병원장(광주·전남병원회장)은 7월7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매르스 충격과 교훈, 정책과제 긴급진단 '메르스 사태! 어떻게 수습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란 정책토론회장에서 '대한민국 감염관리 방안'이란 제목의 4페이지 짜리 유인물을 배포했다. 

류재광 병원장이 배포한 자료는 △감염전문센터 및 집단격리센터 확보 △대형병원 과밀화 응급실 문제해결 △포괄간호수가제의 도입으로 병원 보호자 관리방안 등 3가지로 되어 있다.

류 병원장은 먼저 전국 30개 시단위 의료원을 지역거점 감염센터로 전환하자고 주장했다.

평상시에는 현재 방치되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고 있는 슈퍼박테리아 환자를 이 지역거점 감염센터에 입원시켜 치료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의료원의 만성적자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이어 류 병원장은 대한민국 국민은 자택격리의 국가명령을 듣지 않는다며 각 지역의 폐교를 개조해 집단격리센터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두번째 현재 전국 15~20개 병원 만이 과밀화 응급실을 가지고 있다며 대형병원 과밀화 응급실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과밀화 응급실로의 전원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원환자가 있을 경우 병원의 모든 진료기록을 전원 보낼 과밀화병원 응급실로 보내고 원격화상진료를 통해 전원을 받는 응급실 쪽에서 전원승낙이 떨어져야 전원시킬 수 있는 법을 의료법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

이렇게 할 경우 의료쇼핑에 의한 경증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차지하며 과밀화를 초래하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맹장이 걸려도 갈 수 있는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군이 상당히 많다며 소도시나 군단위 지역거점병원을 지정해 이를 국가가 육성해야 경증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응급실에 보호자의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것. 응급환자의 보호자는 응급환자 보호자 대기실에 대기하도록 하고 보호자와 면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면담실에서 면담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류 병원장은 끝으로 원만한 포괄간호수가제의 시행을 위해서는 제도 도입 초기에 간호요원을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로만 하지말고 요양보호사 또는 일정교육을 받은 일반인들까지도 포함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괄수가제를 바로 시행할 경우 간호듭급제 시행때처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발생해 대도시 병원이나 3차 병원으로 간호사 쏠림현상이 심해져 소도시나 군단위 병원의 간호인력은 현재보다 더욱 황폐화 되고 중소병원의 도산이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포괄수가제 시행 시 지역별 본인부담금제의 차등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의 경우 본인부담금 40%, 인구 30만 이상에서100만 미만의 도시병원은 본인부담금 30%, 인구 30만 이하 병원은 본인부담금 10% 등의 차등화를 통해서 대도시 쏠림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개인병원 병원장이 제시한 '대한민국 감염관리 방안'이 메르스 사태처럼 언제 닥칠지도 모를 신종 감염병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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