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품 수출과 수입 모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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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약품 수출과 수입 모두 늘어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05.1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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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실적 2013년과 큰 차이 없는 16조 4천억원 규모.. 회사별로는 한미약품과 종근당 순
2014년 의약품 생산실적은 16조 4천억원으로 2013년과 큰 차이가 없으며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소폭 증가한 반면 원료의약품은 감소했고,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4년 의약품 국내 생산실적이 16조 4천194억원으로 2013년의 16조 3천761억원과 비슷했다고 5월15일 밝혔다.

2014년 완제의약품 생산액은 14조 2천805억원으로 2013년의 14조 1천325억원에 비해 다소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원료의약품은 2조 2천436억원에서 2조 1천38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수출액은 24억 1천562만달러로 2013년의 21억 2천837만달러에 비해 13.5% 증가했으며, 수입액도 8.2% 증가한 52억 1천755만달러로 확대됐다.

수출이 늘어났지만 수입도 증가해 2014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도 2013년의 19조 3천244억원과 비슷한 19조 3천704억원이었다.

2014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전문의약품 중심 생산 △국내개발신약 및 개량신약 생산실적 증가 △약효군별 1위는 ‘항생물질제제’ △한미약품이 실적 1위 △수출 증가세 지속 등의 특징이 있다.

전문의약품 중심 생산
2014년 완제의약품 생산액(14조 2천805억원) 중 전문의약품은 11조 8천675억원(83.1%)이었으며 일반의약품은 2조 4천130억원(16.9%)으로 조사됐다.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의약분업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009년 이후부터는 8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원료의약품의 경우 지난해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다 지난해에는 약 1천억원 감소(4.7% 하락)한 2조 1천389억원으로 조사됐다.

국내개발신약 및 개량신약 생산실적 증가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 21개 중 생산된 15개 품목의 실적은 1천92억원으로 2013년(1천65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1위는 혈압강하제인 ‘카나브정’(400억원)이었으며, 그 뒤로 당뇨병약 ‘제미글로정’(139억원), 소화성궤양용제 ‘놀텍정’(122억원),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정’(117억)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순위는 고령화에 따른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에 따른 꾸준한 수요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0품목이 허가된 개량신약의 경우 지난해 1천693억원이 생산돼 2013년(1천665억원)보다 1.7%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정’(혈압강하제)이 720억원 생산돼 3년 연속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프레탈서방캡슐’(129억원), ‘리세넥스플러스정’(100억원) 등의 순이었으며 LG생명과학의 ‘제미메트서방정’(38억원)은 2013년(8억원)보다 388% 증가해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희귀의약품 생산·수입실적은 희귀의약품 지정확대 정책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생산실적은 16품목 314억원으로 2013년(14품목, 217억원) 대비 44.7%나 증가했다.

녹십자의 ‘헌터라제 주사액’이 176억원 생산돼 2년 연속 1위였으며 수입의 경우 혈우병 환자 출혈 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의 ‘노보세븐알티주’(1천944만달러)가 가장 많이 수입됐다.

약효군별 생산실적 1위 ‘항생물질제제’
약효군별 생산실적은 ‘항생물질제제’가 1조 764억원으로 2013년(1조 674억원) 2위로 내려간 후 다시 1위로 올라섰으며 ‘혈압강하제’(1조 163억원), 동맥경화의 증상을 개선하는 ‘동맥경화용제’(9천154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약효군별 수입실적은 ‘항악성종양제’(4억 5천524만달러)가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백신류’(2억 8천806만달러), ‘당뇨병용제’(2억 2천50만달러), ‘혈압강하제’(2억 1천98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생산실적 1·2위 제약사는 한미약품과 종근당, 생산품목 1위는 퀸박셈주
한미약품이 지난해 5천837억원을 생산해 실적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종근당(5천425억원), 동아에스티(5천308억원), 녹십자(5천284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30개사의 생산실적은 전체 52.4%를 차지했으며 1천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린 제약사수는 전년과 동일한 44개사였다.

수입실적은 한국화이자제약이 4억62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한국엠에스디(3억 4천890만달러), 한국노바티스(2억 7천270만달러) 등이 많았다.

이들 상위 3개사의 실적이 전체의 19.6%를 차지했으며, 상위 30개사는 65.8%를 점유했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에서는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의 ‘퀸박셈주’가 1천2억원 생산돼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녹십자 ‘알부민주20%’(868억원), 대웅제약 ‘글리아티린연질캡슐’(670억원) 등의 순이었다.

상위 30개 품목 중에서는 녹십자 제품이 4개로 가장 많았고 일반의약품은 3개(까스활명수큐액, 인사돌정, 판피린큐액)였다.

완제의약품 중 실적 증가율이 가장 높은 순서는 동아에스티의 ‘그로트로핀투주’(65.5% 증가), 녹십자의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52.5% 증가) 등이었다.

완제의약품 수입실적에서는 한국화이자제약의 ‘프리베나13주’가 8천152만달러 수입돼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한국비엠에스제약 ‘바라크루드정0.5mg’(6천260만달러), 한국로슈 ‘허셉틴주150mg’(5천574만달러) 등의 순이다.

상위 30개 모두 전문의약품이며,  한국화이자 제품이 6개로 가장 많았다.

수출 증가세 지속
지난해 완제의약품 수출은 12억3천393만달러, 원료의약품 수출은 11억8천169만달러로 총 수출액은 24억1천562만달러였다. 2013년(21억2천837만달러)에 비해 13.5% 증가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에 대한 수출이 3억8천564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중국(1억6천1만달러), 터키(1억5천597만달러) 등의 순이었으며 상위 20개국에 대한 실적이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크로아티아(5천667만달러), 캐나다(5천725만달러), 터키(1억5천597만달러), 아일랜드(1억2천303만달러)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 각각 544%, 175%, 118%, 7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로 수입되는 의약품은 미국산(6억1천266만달러)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독일산(5억6천126만달러), 중국산(5억1천915만달러) 등이었으며 상위 20개국의 실적이 전체의 95.8%를 차지했다.

의약품의 수출 증가율(13.5%)이 수입(8.2%)보다 크지만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두 배 이상 큰 구조로 인해 지난해 의약품 무역수지는 28억달러 적자였다.

원료자급도의 경우 지난해에는 31.7%로 2013년(34.2%)보다 2.5% 감소했으나 2년 연속 30%를 넘었다.

식의약처는 수출 증대 및 국내 제약기업의 글로벌시장 성장을 위해 수입당국과의 협력강화, 품질기준의 국제조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지난해 7월 PIC/S(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 회원국 가입이 국내 의약품 수출에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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