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 비용 절반 낮추면 '비용-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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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 비용 절반 낮추면 '비용-효과적'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05.0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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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연구원 '전립선암에서 로봇수술의 경제성 분석' 연구결과 발표
로봇수술이 현재 비용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경우 ‘비용-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임태환, 이하 NECA)은 2014년 수행한 ‘전립선암에서 로봇수술의 경제성 분석’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정부의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발맞춰 국내 자료를 활용한 전립선암 로봇수술의 비용효과성 정보를 제시하기 위해 수행됐다.

전립선암은 국내에서 로봇수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는 암종으로, NECA는 2013년 전립선암 로봇수술의 안전성·유효성을 확인함에 따라 해당 의료기술의 비용-효과성을 분석했다.

2012년 6월 기준 로봇수술을 시행 중인 국내 30개 의료기관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전체 로봇수술 시행(2005년부터) 누적건수 2만4천207건 중 8천146건(33.7%)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립선암 로봇수술은 안전성·유효성 측면에서 기존 수술에 비해 효과적이라고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국내 환자 자료 및 비용분석 자료를 활용한 경제성 평가 결과는 보고된 바 없었다.

연구 결과 전립선암 로봇수술은 기존 수술(복강경/개복) 대비 삶의 질 개선 측면의 효과가 다소 좋았지만 비용은 2∼3배 이상 현저히 높았다. 비용-효과를 고려할 때 현재 로봇수술은 기존 수술과 비교해 합리적 대안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수술비를 포함한 1년 의료비가 약 900만원 또는 약 830만원 낮을 경우 개복 수술 또는 복강경 수술 대비 비용-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연구책임자 윤지은 부연구위원은 “본 연구는 전립선암 환자의 과거 진료기록을 단기간 추적 조사·분석한 것으로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려우며 전립선암 로봇수술이 비용-효과적이지 않다는 단순 해석은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내 환자 자료를 활용한 경제성 분석 결과가 국민과 의료인의 의료서비스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태환 원장은 “실제 정책 결정을 앞두고 가치중립적으로 수행한 경제성 분석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구가 향후 보건복지부의 급여결정 시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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