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원격의료 중남미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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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원격의료 중남미 진출한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04.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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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순방 시 보건부 간 및 민간병원 간 원격의료 협력 MOU 체결
원격의료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중남미 국가에 우리나라 원격의료의 본격 진출 계기가 마련됐다. 박근혜 대통령 순방 시 보건복지부는 중남미 국가 보건부와 원격의료를 포함한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남미 4개국(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은 우리의 보건의료 기술을 높게 평가하고 있고, 넓은 국토면적과 의료진 부족 등으로 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가 강점을 가진 원격의료 등 의료 IT 분야 협력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고, 이번 순방 시 원격의료 등에 관한 보건부 간 MOU, 민간병원 간 원격의료 협력 MOU 체결 등 우리나라 원격의료의 중남미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가 창출됐다.

페루와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보건의료 협력 약정(Cooperative Arrangement)을 체결하고 2014년 3월 포괄적 MOU 체결 이후 양국 간 지속 논의해온 협력 사업을 원격의료(e-health) 분야 협력 등으로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페루는 인구(3천만명) 대비 넓은 국토면적(1천285㎢, 한반도 6배) 의사수 부족으로 아마존 인접 소도시 등에는 의료 인프라가 매우 취약(농촌 지역에는 병원의 3%만 분포, 원격의료 인프라는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황)하다. 이에 페루 정부 및 병원은 의료서비스 접근성·효율성 향상을 위해 원격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등 의료 IT 산업 육성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이번 순방 시 민간분야에서는 한국의 가천길병원과 페루 까예따노헤레디아 병원 간 원격의료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됐다.
 
MOU의 주요내용은 ‘페루에 적합한 원격의료모형 개발, 원격의료기기 및 장비 공동개발, 병원 정보시스템 구축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번 MOU를 통해 그동안 시범사업을 통해 축적된 우리 원격의료 모형과 운영경험 및 노하우 전수와 의료기기·통신장비 등의 진출계기가 마련됐다.

브라질 순방 시에는 보건부 간 보건의료 협력 MOU 체결, 스마트 병원선 원격의료 기술개발 협력, 민간병원간 원격의료 MOU 체결 등이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중남미 원격의료 시장에 우리 원격의료 시스템과 의료기기·통신장비가 본격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브라질은 넓은 국토(800만㎢, 세계 7위) 대비 인구 주거 지역은 상대적으로 밀집돼 있으며, 의료인과 의료시설이 브라질리아, 상파울로 등 도시 지역에 집중돼 지역 간 의료접근성에 큰 격차가 존재, 이러한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원격의료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10여 년 전부터 대학병원-동네병원-연구기관 간 원격협진 및 자문 시스템을 구축·운영 중이다.

양국 보건부는 보건의료 협력 MOU를 체결하고 원격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한국의 산업기술진흥원과 브라질 따오바떼시립대학 간 공동기술 개발 MOU가 체결됐고, 첫 사업으로 스마트병원선을 활용한 원격의료 기술개발 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우리나라는 6월부터 원양선박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며, 브라질 스마트병원선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한-브라질 양국 간 협력이 본격화된다면 선박을 활용한 원격의료 시스템 구축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분야에서는 한-브라질 대학병원 간(한양대의료원-상파울루대학 산하 INCOR 병원), 원격의료 분야 공동연구 등에 관한 학술연구 협력합의서가 체결됐다.

칠레 보건부와 체결한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는 원격의료(telemedicine) 시스템 구축, 병원 정보 시스템을 활용한 진료정보 교류, 모바일 헬스(mHealth) 전략 공동수립 등 ICT 활용 첨단의료 시스템 분야가 중점 협력분야다.

칠레 보건부는 협업사업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5월 중 칠레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번 해외순방을 토대로 원격의료 관련 교류·협력 등의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실무적 지원을 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 순방을 계기로 중남미 국가 병원들과 협업을 실시하기로 한 민간병원(길병원, 한양대병원)은 해당국 병원과의 협의를 지속해 구체적 후속 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

정부는 민간병원 간 협업에 대해서도 계획이 구체화되면 제도 개선 및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당사국 보건부와의 협의를 통해 민간분야 협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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