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4개국(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은 우리의 보건의료 기술을 높게 평가하고 있고, 넓은 국토면적과 의료진 부족 등으로 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가 강점을 가진 원격의료 등 의료 IT 분야 협력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고, 이번 순방 시 원격의료 등에 관한 보건부 간 MOU, 민간병원 간 원격의료 협력 MOU 체결 등 우리나라 원격의료의 중남미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가 창출됐다.페루와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보건의료 협력 약정(Cooperative Arrangement)을 체결하고 2014년 3월 포괄적 MOU 체결 이후 양국 간 지속 논의해온 협력 사업을 원격의료(e-health) 분야 협력 등으로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페루는 인구(3천만명) 대비 넓은 국토면적(1천285㎢, 한반도 6배) 의사수 부족으로 아마존 인접 소도시 등에는 의료 인프라가 매우 취약(농촌 지역에는 병원의 3%만 분포, 원격의료 인프라는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황)하다. 이에 페루 정부 및 병원은 의료서비스 접근성·효율성 향상을 위해 원격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등 의료 IT 산업 육성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이번 순방 시 민간분야에서는 한국의 가천길병원과 페루 까예따노헤레디아 병원 간 원격의료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됐다.
MOU의 주요내용은 ‘페루에 적합한 원격의료모형 개발, 원격의료기기 및 장비 공동개발, 병원 정보시스템 구축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번 MOU를 통해 그동안 시범사업을 통해 축적된 우리 원격의료 모형과 운영경험 및 노하우 전수와 의료기기·통신장비 등의 진출계기가 마련됐다.
브라질은 넓은 국토(800만㎢, 세계 7위) 대비 인구 주거 지역은 상대적으로 밀집돼 있으며, 의료인과 의료시설이 브라질리아, 상파울로 등 도시 지역에 집중돼 지역 간 의료접근성에 큰 격차가 존재, 이러한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원격의료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10여 년 전부터 대학병원-동네병원-연구기관 간 원격협진 및 자문 시스템을 구축·운영 중이다.
양국 보건부는 보건의료 협력 MOU를 체결하고 원격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또 한국의 산업기술진흥원과 브라질 따오바떼시립대학 간 공동기술 개발 MOU가 체결됐고, 첫 사업으로 스마트병원선을 활용한 원격의료 기술개발 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우리나라는 6월부터 원양선박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며, 브라질 스마트병원선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한-브라질 양국 간 협력이 본격화된다면 선박을 활용한 원격의료 시스템 구축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칠레 보건부와 체결한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는 원격의료(telemedicine) 시스템 구축, 병원 정보 시스템을 활용한 진료정보 교류, 모바일 헬스(mHealth) 전략 공동수립 등 ICT 활용 첨단의료 시스템 분야가 중점 협력분야다.
칠레 보건부는 협업사업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5월 중 칠레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하기로 했다.복지부는 이번 해외순방을 토대로 원격의료 관련 교류·협력 등의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실무적 지원을 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 순방을 계기로 중남미 국가 병원들과 협업을 실시하기로 한 민간병원(길병원, 한양대병원)은 해당국 병원과의 협의를 지속해 구체적 후속 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정부는 민간병원 간 협업에 대해서도 계획이 구체화되면 제도 개선 및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당사국 보건부와의 협의를 통해 민간분야 협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