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인 전미건강트러스트가 2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인구비율은 2003년 23.7%에서 지난해에는 24.5%로 증가했다.
미시시피주는 성인 29.5%가 비만으로 비만율이 가장 높은 주로 꼽혔으며 콜로라도주는 비만율이 16%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비만율이 21%로 전년도와 같았던 오리건주를 빼고는 모든 주의 비만율이 상승했다.
미국에서는 성인 인구의 64.5%에 달하는 1억1천900만명이 과체중이나 비만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 비율은 해마다 늘고 있다.
1985년에는 비만인구가 20%를 넘는 주가 한 곳도 없었으나 이제는 40개 이상의 주에서 비만율이 20%를 넘는다는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통계가 그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미건강트러스트의 셸리 히어른 회장은 "미국인들의 영양 불균형과 운동부족이 위기상황에 이르렀으며 이제 이 문제에 대처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연방정부의 비만 예방 및 치료 정책이 미흡하며 특히 주정부들은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도보 설치 등 사람들의 운동을 도울 수 있는 정책적 배려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미 학교급식이 칼로리 공급이라는 목표에만 매달리고 영양 균형은 외면하고 있다며 청량음료나 패스트푸드를 학교 식당에서 금지하고 체육시간을 늘리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각 주정부 보건당국이 전화설문을 통해 주민들에게 흡연이나 음주 습관, 몸무게 등 건강 관련 항목들을 조사한 결과를 CDC가 집계해 올 초 발표한 자료를 기초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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