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여고생 수술비 없어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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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여고생 수술비 없어 발 동동
  • 윤종원
  • 승인 2005.08.2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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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백혈병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전주의 한 여고생이 가정형편 때문에 수술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있어 가족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전주 온고을여고 2학년에 다니는 심미옥(17.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양은 최근 가슴과 배가 아파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급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눈물을 한없이 흘렸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 몹쓸 병에 걸린 거야. 엄마, 아빠! 나도 친구들처럼 운동장에서 뛰놀고 싶어요"

갑작스런 날벼락을 맞은 심양의 부모는 그러나 딸을 위해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메어진다.

농촌지역 스쿨버스 운전을 하며 다섯가족의 생계를 어렵게 꾸려온 심양의 아버지(재철) 월급으로는 1억여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학 1학년에 다니는 오빠가 2학기 등록을 포기하고 등록금을 병원비에 보탰다.

남동생(중2) 역시 몇 푼 안되는 학원비라도 병원비에 보태려고 그동안 다니던 영어와 수학 학원을 모두 끊고 누나 병실을 지키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들은 동료 학생들은 개학 하자마자 헌혈증 모으기 운동에 나서 현재 100여 장을 모았으며 성금모금 운동도 벌이고 있다.

완주군청 공무원들도 현재 헌혈증서를 모으고 있는 등 미옥양 돕기운동이 각계로 확산하고 있다.

아버지 재철씨는 "하나님이 우리 미옥이를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비록 가진 것은 없지만 희망을 갖고 미옥이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후원하고자 하는 사람은 온고을여고 학생부실(☎ 063-227-776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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