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인구 감소 고민..연간 7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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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인구 감소 고민..연간 70만명
  • 윤종원
  • 승인 2005.08.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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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인구가 열악한 보건 및 경제 사정으로 1년에 70만명 가량 줄고 있다고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관계자가 23일 밝혔다.

과학아카데미 부인과 의학 전문가인 블라디미르 쿨라코프는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와 회견에서 러시아는 현재 `인구학적 구멍(demographic hole)"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쿨라코프는 러시아인들은 현재 자녀를 충분히 낳지 않고 있으며, (낙후한) 보건시스템은 유아 사망률을 낮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성들이 위생상태가 좋지 못한 곳에서 낙태를 하는 경우가 늘면서 불임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3천910만명의 가임 여성 중 600만명이 아기를 가질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인구가 이처럼 계속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열악한 경제 사정과 보건 사정이 겹쳤기 때문으로 쿨라코프는 풀이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2003년 9월 인구 감소 방지를 위해 ▲아이를 낳지 못할 상황이거나 강간으로 임신한 경우 ▲아버지가 아프거나 사망한 경우 ▲어머니가 수감된 경우 등을 제외하고 12주 이상 태아를 지우지 못하도록 낙태 요건을 한층 강화했다.

러시아의 5세 이하 유아 사망률은 남아가 1천명당 18명, 여아는 1천명당 14명으로 서방 국가들의 사망률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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