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이 주인이다, 의협 혁명 2015'
상태바
'회원이 주인이다, 의협 혁명 2015'
  • 박현 기자
  • 승인 2015.02.11 0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후빈 의협회장 예비후보의 카드는 '사원총회'
2월10일 저녁 공식 출마선언…3대 목표와 10대 공약 선언
'사원총회' 개최를 카드로 내세운 송후빈 대한의사협회장 예비후보가 공식출마를 선언했다. 송 예비후보는 2월16일 입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2월10일 저녁 공식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송 예비후보는 "무소불위인 대의원회의 견제장치로 사원총회를 정관에 명문화 하겠다"고 밝혔다.

송 예비후보는 △내부개혁 △대정부 투쟁 △의사회원의 자존심 회복 등 세 가지를 회장에 당선될 경우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라고 강조하며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송 예비후보는 "현재 의료계 상황은 내부개혁 없이 어떠한 대정부 투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어려운 시기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개혁을 넘은 혁명을 통해 의사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정부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3대 목표는 △내부 개혁을 통해 107년 동안 변하지 않은 의협를 새롭게 바꾸겠다 △국민건강을 외면하고 전문가인 의사들의 의견을 묵살하는 정부의 잘못된 보건의료정책을 막겠다 △각 직역에서 노력하고 있는 의사들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 등이다.

또 10대 공약은 △사원총회 개최 △중앙이사들을 회무 참여 △의료정책연구소 혁신 △상시투쟁체 설립과 의사의 날 제정 △리베이트 헌법소원 추진 △한방 문제 해결 △의대교수협의회 소통 위한 협의체 신설 △표준근로계약서 작성 및 신규개원의를 위한 개원콜센터 운영 △전공의 수련평가기구 독립 및 전공의 노조 설립 추진 △의원급 의료기관 중앙단체 설립 등이다.

송 예비후보는 의협회장 당선 이후 추진할 10대 공약 중 가장 먼저 해야할 것으로 '사원총회'를 꼽았다.

사원총회 개최를 위해 우선 그는 의협 대의원회의 운영규정에 명시된 청원의 절차를 활용해 사원총회의 정관상 명문화를 포함한 정관개정을 청원하는 청원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만약 청원이 대의원회를 통해 받아들여지지 않고 4월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정관개정이 부결된다면 바로 위임장을 받아 10월경 사원총회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앙이사들의 적극적인 회무참여로 지역과 직역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의료정책연구소를 잘못된 의료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조직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투쟁 면에서는 전국단위의 상시 투쟁체와 '의사의 날'을 제정하고 리베이트 문제에 대해서는 헌법소원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송 예비후보는 의과대학 교수의 근무환경 및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전담이사제를 도입하고 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의 소통을 위한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표준근로계약서를 통해 봉직의와 전임의들의 고용 및 근로환경을 안정화시키고 신규개원의를 위해 개원콜센터를 운영하며 전공의 수련평가기구의 독립 및 전공의 노조의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송 예비후보는 "오늘까지도 직접 진료를 한 개원의로서 그 어느 후보보다 개원의의 심정을 잘 아는 후보로 각 지역의 정서를 두루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거본부 송형곤 대변인(전 의협 대변인)은 "이미 37대 집행부에서 2군데의 법무법인에 법률자문을 구했으며 사단법인 대한의사협회 회원총회에서 정관변경에 관한 사항을 결의하고 대의원의 징계, 해임규정 등을 정관에 신설해 변경하는 결의는 적법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송 대변인은 "사원총회결의 무효확인 소송의 판결은 '한의사협회 정관상 징계결의는 대의원총회에서 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정관이 아닌 사원총회가 징계결의한 것은 정관을 위반한 것이다'는 취지라고 밝혔다"며 "이는 결국 정관변경 절차를 갖추지 못해서 아예 적법성 여부에 대한 판단을 받지 못한 것"이라며 사원총회 개최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노환규 전 의협회장도 송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

노 전 회장은 축전을 통해 "지난해 원격진료와 의료영리화정책을 막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대정부투쟁의 과정에서 정부의 강력한 압박에 대다수 지도자들이 떠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투쟁위원회에 남아 3월10일 총파업 당일까지 앞장서서 투쟁을 이끌어 주신 송후빈 회장께 감사드린다. 회장님의 노력이 이번 선거에서 회원들로부터 옳게 인정받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문집 전 단국대의대학장은 "송후빈 회장은 정직하고 청렴하다며 의사들의 목소리를 잘 대변해 줄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합리적으로 회원과 국민을 이해시킬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는 유문집 전 단국의대학장, 김갑득 대한응급의학회장, 신현길 대한신경과의사회장, 최봉춘 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장, 이상운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장, 이영홍 순천향의대동창회장, 강기훈 카페300 대표, 김영완 충남의장, 이승주 천안시의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송후빈 예비후보는 1960년생으로 1984년에 순천향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에서 인턴과 전공의를 수료한 후 국군수도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과장을 역임했다. 이후 천안시의사회 총무·법제·공보이사·의쟁투 위원장·비대위원장을 거쳐 현재 충남의사회장(우리들마취통증의학과)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