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경 이후 50~60대 자궁근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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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경 이후 50~60대 자궁근종 증가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5.01.2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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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제재 복용으로 인한 질 출혈시 종양 발견 많아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분석, 조기 발견 중요성 시사
자궁근종 진료인원이 최근 4년간 40대 비중은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은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했다.

2013년 진료인원은 29만3천명, 진료비는 1천290억원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2009년에 비해 5.5%, 진료비는 6.6% 늘어난 수치다.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대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60대 이상의 연평균 증가율이 14.2%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50대, 30대, 40대 순으로 늘었다.

전체 진료인원중 4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평균 50세에 폐경이 된 후에는 크기 변화가 많지 않아서 폐경 전인 40대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4년간 40대를 포함해 30대와 20대 이하는 진료인원 비중이 매년 감소한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은 진료인원과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정재은 교수는 “50~60대 진료인원이 증가한 것은 폐경 이후 호르몬 또는 호르몬 유사제재의 잦은 복용으로 인한 질 출혈 증상으로 내원해 평소 자각하지 못했던 혹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을 이루는 평활근 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으로 인한 종양 발생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무엇이 비정상적 증식을 유도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증상은 무증상일 경우가 많지만 생리 과다, 생리통, 불임, 성교통, 골반염, 빈뇨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 

자궁근종을 방치해 크기가 커지는 경우 앞으로는 방광, 뒤로는 직장, 양 옆으로는 요관 등의 주요 장기와 유착되어 수술 시 여러 가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월경 과다가 지속돼 빈혈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피로감, 주의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만 있다가 심하면 심부전으로 빠질 수도 있다. 또, 임신을 계획하는 환자들 중 근종 크기가 너무 커질 경우 불임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자궁근종의 발생원인이 현재까지 뚜렷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자궁근종의 발생 자체에 대한 예방을 논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며, “자궁근종을 비교적 작은 크기에서 조기 발견할 경우 자궁근종에 의한 합병증이나 수술 등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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