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수령해 절반 가까이 의료비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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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 수령해 절반 가까이 의료비에 사용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4.12.1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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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설문조사 실시한 결과 44.2% 차지.. 식비와 주거비가 뒤 이어
기초연금을 수령한 어르신들이 그 돈의 절반 가까이를 의료비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식비와 주거비 지출 비중이 컸다.

보건복지부는 기초연금이 지난 7월25일 첫 지급된 이래 2014년 11월말 현재까지 총 433만명에게 지급됐으며, 기초연금액은 주로 보건의료비로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월17일 밝혔다.

11월말 현재 총 433만명의 만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매월 최대 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했으며, 이 중 91.5%인 396만명에게 전액이 지급됐다.

보건복지부는 기초연금을 받은 사람이 실제 기초연금을 주로 어디에 쓰는지, 기초연금이 수급자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11월4일부터 21일까지 총 18일간 한국조세연구원과 국민연금연구원을 통해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총 500명으로, 2014년 9월 기준 전국 기초연금 수급자 중에서 기존 기초노령연금을 받던 어르신을 대상으로 성·연령·지역별 수급자 비율을 반영한 비례배분을 실시해 무작위로 선정했다.

▲ 연령대별 기초연금 수령액 사용현황.
조사 결과 지급된 기초연금은 대체로 보건의료비 지출(44.2%)에 가장 많이 쓰였으며, 식비(30.2%)와 주거비(15.8%)가 그 뒤를 이었다.

또 남성보다 여성이, 연령대가 높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대도시가 아닌 지역일수록 우선적으로 보건의료비에 지출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금 수령에 따른 생활 변화로는 ‘병원 가는 부담이 줄었다’(55.0%)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줄었다’(25.6%)는 응답도 상당 비율을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는 12월17일 부산관광공사 아르피나(부산 해운대구 소재)에서 기초연금 지자체 평가대회를 개최하고 지자체 유공자 포상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기초연금 도입 및 정착에 힘써 주신 지자체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기초연금법이 5월에 국회를 통과한 후 2개월의 짧은 준비기간을 거쳐 7월부터 안정적으로 지급된 것은 각 지자체 담당자의 노고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필요한 어르신이 빠짐없이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에서도 정부와 함께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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