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퇴직공무원 노후설계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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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퇴직공무원 노후설계기관?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4.10.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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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 김현숙 의원 보건복지정보개발원 2급 이상 26% 복지부 출신 지적
보건복지정보개발원이 보건복지부 퇴직 공무원들의 노후설계기관이냐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2005년부터 올해 8월까지의 ‘복지부 퇴직 공무원 유관기관 재취업 현황’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연금공단, 한국보건인력개발원 등 복지부 유관기관으로 재취업한 인원이 69명에 달했다.

특히 최근 5년간 복지부 퇴직 공무원들이 가장 많이 재취업한 곳은 보건복지정보개발원으로 총 10명의 복지부 직원이 자리를 옮긴 바 있다.

가장 많은 퇴직공무원들이 근무하는 보건복지정보개발원에 복지부 사무관으로 있던 사람들은 부장급 혹은 본부장급까지, 서기관으로 있던 사람은 본부장급으로 재취업했다.

반면 정보개발원은 2013년 고객만족도가 81.7점에 불과하며, 2013년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서는 D등급으로 이전의 C등급에 이어 오히려 한 단계 하락한 바 있다.

기획이사를 포함해 2급 이상 35명 중 9명(26%)이 보건복지부 출신이다. 개발원 측에서는 안정적인 정착과 운영을 위한 전문인력을 채용했다고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고도의 업무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공공기관에서 보건복지부 퇴직자들이 고위직의 26%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전문성보다는 상위기관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채용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김현숙 의원은 지적했다.

김현숙 의원은 “정보개발원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보건복지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의 복지 체감도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함에도 2년 연속 고객만족도와 공공기관 경영평가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며 “전문성 확보를 위해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젊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인재의 채용을 당부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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