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치료물질 국내 연구진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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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 치료물질 국내 연구진이 개발
  • 최관식
  • 승인 2005.08.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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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상 착수, 3-5년 내 상품화 기대
중환자 사망의 주요 원인인 패혈증 치료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 상품화를 위한 본격적인 임상에 착수했다.

이 물질은 그간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과 각종 독성실험 등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져 임상시험 절차가 마무리되는 3∼5년 이내에는 상품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더구나 이 물질은 천연물 유래물질로 독성 및 부작용이 없고 안전성이 매우 우수해 패혈증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적 처치에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패혈증 치료제는 현재 약 20억달러 시장이 있으며 20011년까지 40억달러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허가된 일라이릴리(Eli Lilly)사의 시그리스(Xigris)는 사용 상의 제약 등으로 1억달러대의 매출에 머물고 있어 이 물질의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주)엔지켐(공동대표 이완희·이태석)은 전 서울아산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상희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녹용 성분 중 특정성분(EC-18)이 패혈증 치료에 효과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이를 대량 합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국내 및 국제특허 출원을 완료하는 한편 지난달 중순 국내 전임상시험 전문기관과 용역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태석 대표는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EC-18은 화합물구조 형태만으로도 독성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간 패혈증 치료효과가 확인되기 전 국내 굴지의 한 제약회사에서도 면역증강제로 상품화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무독성임을 확인시켜 준 바 있다"고 말하고 "공식적인 임상결과는 지켜봐야 되겠지만 그간 연구원과 일부 환자가 섭취해 본 결과 패혈증 외에도 다양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등 임상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연구소 연구원 시절 퀴놀론계 항생제 개발을 주도한 경험을 가진 이태석 대표는 이번에 개발된 패혈증 치료물질은 녹용의 미량성분으로 동물의 면역체계에 주로 작용하는 주요 약리작용을 갖고 있으며, 상용량의 경구투여로도 각각의 개별 면역체계 면역력을 상보적으로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강력한 약리작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패혈증 치료효과에 있어서 이 물질은 패혈증 초기의 면역세포 세포자살을 억제하며,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라 불리는 염증성 면역물질의 폭발적 증가를 억제하고 패혈증 후반부의 면역력 약화에 의한 감염질환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패혈증의 전신적 염증반응 및 감염을 매우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그 결과 동물실험에서의 생존율이 90∼100%에 이르는 결과를 얻었다는 것.

한편 이완희 대표는 "이 물질은 암세포의 전이억제에도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패혈증에 대한 임상과 더불어 항암제로서의 기능을 밝히는 연구도 가속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는 현재 치매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이 물질에 대해서는 전세계 유통망을 컨트롤할 수 있는 규모의 다국적제약사와 빠른 시일 내에 라이센싱아웃을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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