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재은행 활동효과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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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재은행 활동효과 굿
  • 박현
  • 승인 2005.08.0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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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대체효과, SCI 논문 증가 등 기여도 높아
국가지정연구소재은행들이 국가 자원의 개발을 비롯해 소재 분양을 통한 수입대체효과 등 지원비 대비 파급효과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열린 국가지정연구소재은행협의회(회장 김한겸, 고려의대) 발표회에서 보고된 바에 따르면 한국세포주은행의 경우 과기부로부터 지난 2000년부터 5년간 매년 9천여만원에 불과한 지원을 받았지만 분양사업을 통해 100억원+α의 수입대체효과를 기록했다.

또한 세계 5대 세포주은행으로 발전한 한국세포주은행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4만여 소재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00여억원에 달한다.

노화연구소재를 분양하는 노화조직은행의 경우를 보면 2000년부터 5년간 3억여원을 지원 받아 10억여원의 분양실적을 거뒀다. 또 보유소재의 가치가 38억여원으로 추산되는 등 대부분의 소재은행들이 지원비 대비 매우 우수한 사업실적을 보였다.

특히 국내 연구소재은행들의 소재 분양가는 거의 무료나 다름없을 정도로 경제적이다. 세포주 분양 수수료의 경우를 보면 △한국 7만원 △독일 59만원 △일본 26만원 △미국 45만원 등으로 국내 은행들이 가장 싼 가격으로 분양하고 있으며 일부 소재은행의 경우는 택배비 등 소액경비 외는 무료 분양한다.

이와 함께 연구소재은행들이 제공한 소재들은 영향력 높은 SCI 논문으로 이어져 국내 과학계의 위상을 높이는 파급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의대 구자록 교수는 “2000∼05년 한국세포주은행에서 분양한 세포주를 이용한 논문이 본 은행 연구실 28건, 외부 연구실 91건 등 총 119건이 발표되는 실적을 보였다”며 “보유 세포주의 약 20%정도가 분양되면 5배 이상의 논문발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연구소재은행들은 대학, 국공립연구소, 산업체 등을 비롯해 초·중·고교에 교육용 소재를 제공하는 등 다방면에서 국가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국해양미세조류은행 허성범 교수(부경대 양식학과)는 “과기부의 지원으로 소재의 양적 확보면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했으나 예산부족으로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 등 질적인 발전은 미진한 실정”이라며 “합리적인 예산 확보와 장기적인 지원체제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과학기술부 김창우 기초연구지원과장은 아직 지원예산 규모가 많이 부족하지만 그나마 다른 분야에 비해 늘어났다는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성과가 우수한 은행에 대해서는 게속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소재은행은 현재 31개 은행과 1개 거점은행이 국가지정은행으로 지정돼 있다. 이들 32개 은행에 대한 과기부의 지원 예산규모는 27억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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