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지난달 조류독감으로 두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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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지난달 조류독감으로 두명 사망
  • 윤종원
  • 승인 2005.08.0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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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베트남에서 조류독감으로 두명이 사망했다고 국영 베트남통신(VNA)이 5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보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5일 남부 찌 빙 성에서 레 황 안이라는 24세 된 남성이 조류독감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 같은 달 27일에도 남부 호찌민에 거주하던 도안 타이 쭉이라는 26세 된 여성이 조류독감 증세로 사망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VNA는 이어 수도 하노이 인근의 하떠이 성에서도 한 여성이 조류독감 양성반응을 보여 병원에서 입원 가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시장에서 구입한 닭을 요리한 뒤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조류독감이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 2003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모두 31개 시.도에서 90명이 조류독감 증세를 보여, 이 가운데 4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30일 남부 티엔장 성을 시작으로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 대한 전국적인 백신 투여 작업에 들어갔다.

티엔장 성의 경우 농촌개발부 및 보건부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 등이 동원돼 지난달 30일에는 9만1천여 마리의 가금류에 백신을 주사했으며, 1일부터 다시 290여만마리를 대상으로 주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VNA는 전했다.

또 북부 남딩 성도 4일부터 420여만 마리의 가금류를 대상으로 주사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에 주사한 백신은 중국과 네덜란드로부터 구매한 4억5천만번 투약량 가운데 1차분이며, 잔여량이 들어오는 이달 중순께부터 전국적으로 주사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VNA는 보도했다.

농촌개발부 소식통은 이번에 도입된 이 백신으로 거의 모든 가금류에 대해 투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닭의 경우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일종이면서도 전염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H5N2 예방을 위해 3차례 투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조류독감의 또 다른 매개체로 알려진 오리의 경우 H5N1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신이 투약된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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