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국적으로 조류독감 백신 주사 작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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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국적으로 조류독감 백신 주사 작업 실시
  • 윤종원
  • 승인 2005.08.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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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조류독감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적인 백신 투여 작업을 시작했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지난달 30일 남부 티엔장 성을 시작으로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 대한 전국적인 백신 투여 작업이 시작됐다고 4일 보도했다.

티엔장 성의 경우 농촌개발부 및 보건부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 등이 동원돼 지난달 30일에는 9만1천여 마리의 가금류에 백신을 주사했으며, 1일부터 다시 290여만마리를 대상으로 주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또 북부 남딩 성도 4일부터 420여만 마리의 가금류를 대상으로 주사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에 주사한 백신은 중국과 네덜란드로부터 구매한 4억5천만번 투약량 가운데 1차분이며, 잔여량이 들어오는 이달 중순께부터 전국적으로 주사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VNA는 농촌개발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농촌개발부 소식통은 이번에 도입된 이 백신으로 거의 모든 가금류에 대해 투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닭의 경우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일종이면서도 전염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H5N2 예방을 위해 3차례 투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조류독감의 또 다른 매개체로 알려진 오리의 경우 H5N1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신이 투약된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한편 지난 2003년 하반기부터 베트남에서는 조류독감으로 모두 4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살(殺)처분된 가금류수도 4천500여만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측은 조류독감으로 인한 인간 대 인간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철저한 방역과 확산 억제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HO 베트남사무소의 피터 호르비 박사는 베트남 정부의 이번 백신 투약 작업 실시를 환영한 뒤, 보다 확실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감시 프로그램 마련과 방역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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