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독감백신 시장 점유율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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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독감백신 시장 점유율 확대 나서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09.0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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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란 방식 이어 세포배양 기술 활용한 4가 독감백신도 임상 돌입
4조원 글로벌 독감백신에서 시장 점유율 강화
백신명가 녹십자가 독감백신 부문의 개발 역량 강화에 나선다.

녹십자(대표 조순태)는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한 4가 독감백신의 안전성, 내약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제1/2a상 임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9월1일 밝혔다. 녹십자는 앞서 전통의 유정란 방식의 4가 독감백신의 임상시험에 돌입한 바 있다.

4가 독감백신은 4종류의 독감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1회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백신이다. 일반적으로 3가 독감백신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독감바이러스의 변이로 인한 대유행 대비를 위해 광범위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는 4가 독감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추세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독감백신은 3가지 독감바이러스를 예방하는 3가 백신이며, 4가 독감백신을 만드는 세포배양 방식은 동물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백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이다. 이 방식은 전통의 유정란 배양 방식 보다 생산단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생산 기간이 비교적 짧아 AI(조류독감)와 같은 위기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녹십자는 각각의 장점이 뚜렷한 전통방식과 새로운 배양방식 두 가지 모두를 개발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다국적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녹십자는 유정란 배양 방식 4가 독감백신의 임상3상 시험을 올해 안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녹십자 독감백신 수출액은 수출을 처음 시작한 2010년 수출액 대비 5배 가까이 늘어난 280억원에 달했으며, 올해 독감백신 수출고는 4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녹십자는 독감백신 국내 유일 생산시설이라는 독보적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안동호 녹십자 종합연구소 상무는 “녹십자의 4가 독감백신 개발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이라며 “4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는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한 독감백신 제품화 과제를 2011년부터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 일부를 지원받아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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