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된 '국제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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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된 '국제성모병원'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4.07.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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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톨릭학원, 관동대학교 인수
국내 의과대학 10위권 진입 노려
인천가톨릭학원(이사장 대리 이학노 몬시뇰)이 학교법인 명지학원의 관동대학교를 인수했다. 교육부는 6월30일 법률적, 행정적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이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국제성모병원이 관동대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됐다.

병원은 바로 전공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돼, 내년부터 전공의를 선발할 수 있다.

인천가톨릭학원은 인천가톨릭대학교와 가톨릭관동대학교(가칭) 등 두 개의 대학을 소유하게 됐다.

관동의대는 재단의 재정이 부실해지면서 학교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특히 지난 1996년에 설립된 의대 설립인가때 부대조건인 부속병원을 갖추지 못해 학생들이 떠돌이 실습을 해왔다.

교육부는 규정에 따라 의대정원을 당초 50명에서 2012년에 44명, 2013년에는 39명으로 축소했다. 학교 측은 지난해 광명성애병원, 올해는 분당제생병원과 교육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해 학생실습을 진행해 왔다.

2월에 개원한 1천병상 규모의 국제성모병원은 최신의 시설과 장비 및 우수한 교수인력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학생교육에 필요한 넓은 강의실과 세미나실,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실험실습을 위한 시설과 장비들도 완비돼 연구, 교육, 진료 3대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대학병원의 위상을 과시하게 됐다.

한편 인천가톨릭학원으로 합병된 관동대학교는 강릉에 9만4천여 평, 양양에 19만여 평의 캠퍼스 부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강릉캠퍼스에는 4만1천600여 평, 양양캠퍼스에는 1만2천여 평에 이르는 교사건물이 있다. 교직원은 전임교원 396명을 포함, 830여 명에 이른다.

인천가톨릭학원은 명지학원과의 계약에 따라 관동대학교의 모든 학교자산과 재학생, 교직원 모두를 그대로 인수하기로 했다.

현재 사용을 하지 않고 있는 양양캠퍼스는 지역주민 및 지역공동체와 협의를 거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가톨릭학원의 관리이사로 임명되어 관동대학교 운영의 실무책임을 맡게 된 인천교구의 박문서 신부는 “관동대학교인수를 계기로 가톨릭의 교육이념인 △생명존중교육, △평화와 정의 교육, △봉사교육, △문화적 대화교육, △환경보전교육을 실천에 옮김으로써 국가사회에 봉사할 훌륭한 인재들을 길러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신부는 “특히 의과대학을 인수함으로써 국제성모병원설립이념의 하나로 설정했던 최선의 진료와 임상중개의학연구 및 의학교육을 실천하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이를 통하여 한국의료를 선도할 최고의 의과학자들을 길러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국내 의과대학 10위권 진입을 성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선완 기획조정실장은 “교육정상화가 최우선 과제이며, 의공학 신약개발 해외진출 등 특화된 분야의 인력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병원의 기능과 맞춰 보건의료계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천명훈 병원장은 비공식적으로 학생들과 면담을 했었는데, “받아줘서 고맙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먹먹했다”며, “최고의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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