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시범사업 원천 무효"…집행부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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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시범사업 원천 무효"…집행부 비난
  • 박현 기자
  • 승인 2014.06.0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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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4일 긴급 기자회견 열고 원격진료 시범사업 입장 밝혀
김경수 직무대행에 원격진료 시범사업 합의 해명 질의서 보내

대한의사협회 '의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원격진료 시범사업에 합의한 집행부와 '단절'을 선언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현 의협 집행부가 회원들에게 설득의 과정없이 일방적으로 원격진료 시범사업 추진을 합의한 것에 대해 반대하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김정곤 비대위원장(울산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을 포함한 비대위원 4명은 6월4일 저녁 6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비대위는 투쟁과 대정부 협상에 대해 현재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의 37대 집행부와 단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달 30일 집행부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원격진료 시범사업 추진계획에 대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먼저 비대위는 "의정합의 시 시행, 평가에 의협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합의를 깨고 복지부-의협 동수로 위원회 구성에 합의해 추후 연구결과를 두고 논란의 여지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기존 시범사업과 달리 경증 질환의 초진, 재진까지 포함, 대도시도 포함되어 선진국의 경우처럼 대면진료의 보조수단이 아닌 대면진료의 대체 수단으로 이용될 소지를 남겨 의료 윤리적 문제마저 내포시킨다"고 비판했다.

현 집행부와 단절을 선언한 비대위는 김경수 회장 직무대행에 원격진료 시범사업을 합의하고 발표한 것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비대위 정성일 대변인은 "(집행부는)비대위 설립 이후 협상과 투쟁에 대한 전권을 받은 비대위에 대해 단순한 위촉장부터 시작해서 공문발송에 이르기까지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협상에 대해 아무 권한도 없는 집행부가 월권을 하며 이 황당무계한 밀실합의를 진행한 것에 대해 11만 회원들에게 그 이유를 확실히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대정부 협상과정에 있어 비대위가 의협의 '유일한 협상채널'임을 확인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현 의협 집행부와는 단절을 선언했지만 비대위는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면 적극적인 대화로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비대위는 빠른 시일 내에 현 의료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김경수 회장 직무대행 및 변영우 대의원의장, 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과 연석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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