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글로벌항암제 물질, 미 FDA 임상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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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글로벌항암제 물질, 미 FDA 임상승인
  • 박현 기자
  • 승인 2014.05.1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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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숙원 사업인 국산 글로벌항암제의 꿈, 현실화 가능성 열려
동일 타깃의 항암제인 미국 릴리 물질보다 효능과 독성 측면에서 경쟁력 있을 것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인 ㈜메드팩토(대표 하일호)와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가 주관연구기관인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단(단장 김인철, 이하 사업단)은 국내 최초의 글로벌항암제로 개발중인 물질을 가지고 미국 FDA의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

중소 바이오벤처기업에서 순수 국내 연구진의 기술을 통해 개발한 글로벌항암물질이 미국 FDA 임상 승인에 성공한 것은 국내 신약개발 수준의 비약적 발전을 상징하는 것일뿐 아니라 보건복지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부처간 연계지원을 통해 얻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메드팩토와 사업단이 공동 개발한 이 물질은 저분자 합성물질 TEW-7197(TGF ß 수용체 타입 1 억제제)로 미래창조과학부 글로벌신약후보물질발굴사업단의 지원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김대기, 신윤용 교수팀이 발굴해 메드팩토에 전용실시권을 이전한 물질이다.

2013년 사업단 공모에서 선정된 후 사업단과 메드팩토가 함께 글로벌항암제의 미국임상에 진입하기 위해 사업을 공동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물질은 암의 진행을 가속화하는 물질(TGF ß)의 수용체(ALK-5)를 표적으로 해 저해하는 화합물로 암의 전이뿐 아니라 면역기능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사멸하는 효능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는 기존 항암치료제의 문제점인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물질로서 단독 사용으로도 큰 효과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기존 항암제들과 병행해 사용할 수 있을 경우 그 적용분야 및 시장 파급력이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메드팩토 하일호 대표는 “다양한 고형암에 치료가능성이 있는 이 물질은 그 작용 특성상 향후 기타 암들로 적응증을 넓혀갈 수 있을 뿐 아니라 기타 항암제와 병행사용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물질로 예상하고 있다”며 “물질 개발 당시부터 전략적 특허출원 및 등록을 추진하였기 때문에 상업적 가치의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글로벌항암제로서 임상에 진입하게 된 TEW-7197 물질과 동일한 타깃으로 항암제를 개발하는 회사는 미국의 제약사인 릴리(Eli Lilly)가 유일하며 지금까지의 비임상시험 결과만을 볼 때 TEW-7197이 경쟁사의 물질보다 효능과 독성 측면에서 우월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메드팩토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계 항암제 시장 규모는 2013년 약 84조원 가량으로 2007년 이후 연간 11%씩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약 9%정도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드팩토는 유전체 분석 기업 테라젠이텍스 등이 최대 주주로 구성되어 있는 글로벌 항암제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 현재 테라젠이텍스에서 유전체서열 분석을 통해 발굴한 마커후보물질을 이용해 표적신약을 공동개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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