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 치료 세계적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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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근경색 치료 세계적 수준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4.05.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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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도착 후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을 받는 데 걸린 시간 평균 61분
심평원, 2013년 급성 심근경색증 진료결과 평가

급성 심근경색에 대한 국내 의료기관의 치료가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결과가 나왔다. 급성 심근경색은 우리나라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 질환이다.

얼마나 신속하게 치료하느냐가 생명을 살리는데 관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월13일 급성 심근경색 환자가 병원도착 후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을 받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61분이었다고 밝혔다.

2012년 1~12월 응급실을 거쳐 입원한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1만8천29명을 대상으로 186개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 43곳, 종합병원 143곳)의 2013년 급성 심근경색증 진료를 평가한 결과다. 

평가는 막힌 심장 혈관에 다시 피를 통하게 하는 시술이 정해진 시간 안에 신속하게 시행되었는지, 약제 처방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중증 상태를 반영한 입원 30일 내 사망한 비율은 얼마인지 등의 항목에 걸쳐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은 손목이나 넓적다리부 혈관으로 가는 관을 삽입해 심장 혈관(관상동맥)까지 도달한 후 막힌 혈관을 풍선으로 확장시켜 주거나 스텐트라 불리는 작은 금속관을 넣어 피가 통할 수 있게 해주는 시술.

이는 심평원이 평가를 시작한 2008년의 85분보다 24분이 줄었을 뿐 아니라, 미국심장학회가 권고하는 90분보다 30분가량 단축된 것이다.

박영미 심평원 급여평가실 평가3부장은 "우리나라 급성 심근경색증 치료과정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슴 통증 발생에서 병원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40분(구급차 이용 때 122분, 구급차 이용하지 않을 때 175분)으로, 생존율이 높은 이른바 '골든타임(Golden time)' 120분을 넘어섰다.

입원 30일 이내 사망률은 7.0%로 2012년 대비 0.7%포인트 감소해 한 해 동안 379명의 생명을 구한 효과를 냈다.

심평원은 "가슴 통증 등 증상이 생기면 먼 거리에 있는 유명 대형병원을 찾는 것보다 구급차를 이용해 좋은 평가를 받은 가까운 병원에서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인구 고령화로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늘면서 심장질환도 해마다 증가추세이며, 이로 말미암아 심근경색증을 포함한 심장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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