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종양 글로벌 최신지견 및 환자증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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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종양 글로벌 최신지견 및 환자증례 공유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04.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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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소아종양학회 아시아 회의, 서울에서 개최
소아암 완치자 및 부모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세계 30개국 400여명이 참석하는 ‘제8차 SIOP(국제소아종양학회, International Society of Paediatric Oncology) Asia Congress’가 한국에서 개최됐다.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이사장 구홍회)가 주관하는 ‘SIOP Asia Congress’가 4월1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막식을 갖고 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Go Together to Canquer Childhood Cancer in asia’를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30여개국 4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소아종양과 관련한 최신지견 및 환자증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는 경제적 사정으로 참석이 쉽지 않은 개발도상국 회원들의 연수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학회 측에서 여행펀드 등을 통한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미국,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과 북미를 대표하는 10여개국 소아종양학 분야 권위자가 연자로 참여해 백혈병, 신경모세포종, 소아암 생존에 관한 다양한 주제로 강연에 나섰으며, 림프종, 뇌종양 등 8가지 주제의 교육 세션을 진행했다.

둘째 날에는 ‘개발도상국의 소아암 치료’ 심포지엄을 마련해 소외된 소아암 환자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시설, 자금 등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신영희 조직위원장의 ‘Asia Cancer Fund’에 대한 제안도 이뤄졌다. 

학술대회 서종진 대회장(서울아산병원)은 “소아암환자는 완치를 넘어 신체적·정신적으로 후유증 없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전인적 치유가 필요하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각 나라별 수준 차이를 해소해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 지역의 소아암 완치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일조하고자 한다”고 의의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소아암 완치자와 부모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의 지원으로 세계소아암부모연합(ICCCPO) 아시아지역 7차 회의가 서대문 바비엥스위트에서 함께 진행되며, 환영만찬에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희망노래단이 축가를 부르며 환아들의 회복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소아암에 대한 사회적 지지를 독려했다.

소아혈액종양학회 구홍회 이사장은 “소아암환자뿐만 아니라 소아암 완치자에 대한 사회적 지원과 배려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들은 병원학교에서 원적학교로 복귀하기까지에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라며 “소아암 완치자들의 정상적인 생활로의 복귀를 위해 다양한 제도적 지원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아암환자수가 성인암환자의 100분의 1에 불과해 경제적 이윤 등을 이유로 소아암 치료제의 생산을 중단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라며 “국내 소아암 완치율이 70~80%까지 성장했고 완치 후 생존기간이 60~70년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해 정부는 이들을 위한 보험제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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