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제2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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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제2의 도약
  • 김명원
  • 승인 2005.07.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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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진료시스템 운영 새 진료 모델 제시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5월 4일 새병원을 개원한 이후 두달여만에 병원 운영 전반에 안정을 찾음으로써 제2의 도약을 위한 행보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병원계의 평가다.

120년 세브란스 역사에서 새 장을 열기 위해 새병원을 건립 개원한 세브란스병원(원장 박창일)은 질환별 전문진료시스템을 도입해 국내 의료계의 진료체계에서 대변혁을 선도하는 등 병원 운영에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세브란스병원은 개원과 동시에 외래 및 입원 환자 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7월에 들어서 지난해 6월에 비해 외래환자가 12.4%나 증가하고 재원환자는 1천700명을 상회해 병상이 풀가동되는 등 병원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이 단시일내에 구축되는 성과를 거뒀다.

수술 실적도 7월 들어 12일까지 761건을 시행했으며 신환 증가폭이 커 병원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새 병원 개원과 함께 선진화된 진료 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해 암 분야 진료를 중심으로 관련 진료과간 협진 및 공동진료를 기본 개념으로 한 암전문클리닉을 통한 진문진료시스템을 도입했다.

암 진료의 경우 15대 암에 대한 질환별로 내과, 외과 등 관련 의료진과 코디네이터가 참여하는 전문 암진료팀을 구성해 통합진료를 실시함으로써 치료효과를 극대화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암 전문진료팀을 운영한 결과 관련 의료진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순조로운 협진을 통한 통합진료를 펼쳐 진료의 수월성을 높임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치료 성적이 개선돼 환자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암 전문진료팀 구성을 주도하는 등 암전문클리닉의 정착시킨 박창일 원장은 "세브란스병원은 새병원 개원과 함께 기존의 진료과 개념에서 탈피해 암을 중심으로 질환별 전문진료체계를 도입해 3차병원에 걸맞는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현재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 환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이 새 병원 개원후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내원객의 만족도가 현저히 개선됐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개원 후 외래 환자 155명을 대상으로 1:1 인터뷰 방식을 통한 고객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진료 대기공간의 편안함 등 병원의 시설 및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개원전 조사에 비해 20여점이나 수직상승했으며, 수납 창구를 각 층별로 분산 배치함으로써 환자들의 병원 이용에서 편의성을 한층 높이는 효과를 동반했다.

또한 길찾기 도우미인 "u-sevrance(유-세브란스)"와 원외처방전 등 진료지원 시스템 분야에서도 10점 이상이 높아졌으며, 특히 의료진의 진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큰 폭으로 향상됐다.

세브란스병원은 이같은 고객만족도 향상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열린 병원"으로서 지속적으로 환자들의 불편사항에 귀를 기울여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브란스병원은 "환자 중심"을 제대로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지난해 7월 주 5일제 시행이후 축소 운영해왔던 토요일 진료를 새병원 개원과 함께 정상적으로 운영중이다.

그결과 토요일 진료 환자수가 지난해 1월 평균 1천146명인데 데 비해 올해 6월에는 1천500명에 달해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고객들의 요구가 있는 한 다른 병원들의 토요일 진료 축소로 인한 진료서비스 공백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기본 방침을 정했다.

세브란스병원은 개원후 단기간내에 안정 단계에 들어선 것을 계기로 앞으로 병원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우선 환자들의 편의와 고객만족도 향상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10월까지 완벽히 구현함으로써 진료절차와 행정서비스 부분에서 선진화를 이뤄 외래진료대기시간 단축, 인터넷을 통한 진료예약 및 검사결과 조회 등이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응급실 운영 시스템을 보완하여 기존 병원들이 안고 있는 응급실 진료의 문제점의 최대한 해소하여 응급진료에서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협력병원제도의 경우 모든 협력병원 및 개원의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의뢰된 환자는 최우선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기준병실이 64%를 차지해 국내 대형 병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많은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세브란스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배려한 병원 운영 정책의 대표적인 예다.

반면에 세브란스병원은 VIP 병동 운영을 활성화해 VIP급 인사들의 해외진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기준병실 운영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보전하게 된다. 개원 2개월이 지난 세브란스병원의 VIP 병동은 60%이상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곧 100%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계 병원측 예상이다.

새병원의 조기 안정화로 120년 역사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은 세브란스병원은 장기적으로 연구와 임상의 유기적인 팀웍을 이뤄 연세의대 의료진의 탁월한 연구 성과를 병원의 환자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 가운에 유일하게 GMP시설을 완비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인증 절차중인 세포치료센터가 그 대표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세브란스병원은 향후 세포치료센터를 장기적인 차원에서 집중 지원할 예정으로, 이 센터는 줄기세포 치료에 집중한다.

박창일 원장은 "세브란스병원의 장기발전계획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시아의 허브병원"으로의 도약"이라며 "개원후 자신감에 천 교직원들을 볼 때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지금까지 새병원 건립과 조기 안정 운영을 위해 전력투구한 전교직원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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