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더 아름다운 활약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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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더 아름다운 활약을 기약하며
  • 박현 기자
  • 승인 2013.12.10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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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구로병원 농촌사랑 의료지원 보고대회 개최
최근 2년간 농촌주치의로 전국 돌며 5천500여 명 농촌 어르신 몸과 마음 살펴

고려대 구로병원 '2013 농촌사랑 의료지원 활동'이 12월9일 보고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오후 5시 대강당에서 열린 보고대회에는 농촌사랑 의료지원 활동에 참여했던 교직원 200여 명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내과, 재활의학과, 성형외과 등 질환별 전문의와 간호사가 대거 포함된 의료봉사단을 특별 편성해 6월18일 경기도 화성을 시작으로 10월18일 강원도 철원까지 전라도, 강원도, 경기도 등 전국 각지의 의료혜택 소외 농촌을 찾아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투입된 봉사단원 수만도 한해에만 320여 명이 넘는다. 구로병원 의료봉사단은 최근 2년간 약 5천500여 명의 어르신을 진료하고 X-Ray, 심전도, 혈압검사, 혈액 및 소변검사 등과 각종 검사와 함께 무료진료를 제공하며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3천489명에게 투약, 1천19명에게 주사, 1천374명에게 X-ray 검사, 353명에게 심전도 검사 그리고 509명에게 혈액검사를 실시했다.

또한 메이크업, 코디와 함께 장수사진을 촬영해 액자로 선물하는 등 농촌 어르신들의 마음까지 보듬어 큰 호응을 얻었다.

농촌 어르신들의 마음뿐만 아니라 봉사단원들의 만족도와 보람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농촌의료봉사 참여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이 만족한다(매우 만족 60.6%, 만족 39.4%)고 응답했고, 전원이 향후 의료봉사 재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또한 봉사참여로 응답자의 90%가 직무만족도가 향상됐다고 답했으며 81.7%가 애사심이 향상됐다고 응답해 농촌의료봉사활동이 화합과 배움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며 교직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구로병원이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농촌활성화를 위해 헌신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농업 및 농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내 의료기관중 유일하게 농림축산식품부가 부여하는 '농촌사회공헌인증'을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백세현 구로병원장 직무대행은 보고대회 인사말을 통해 “본인의 과업이 있음에도 농민들의 건강을 살피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헌신해주신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구로병원의 의료지원활동이 농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농촌사랑 의료지원 활동으로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년간의 의료지원 활동보고와 함께 봉사단원들의 진솔한 소감발표도 이어졌다.

양재혁 정형외과 교수는 "봉사를 통해 많은 병원분들과 소통하고 의료인의 소명을 되새기는 소중한 계기였다”고 말하고 “의료격차가 커서 안타까운 사연이 많았는데 1차진료에서 한발 더 나아가 수술 등 근원적이고 집중적인 치료가 가능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협우 진단검사의학과 부팀장은 “봉사활동이 아니라 오히려 제가 힐링받는 기분이였다”며 “무엇보다 교직원 서로서로가 단합하고 더 중요한 가치를 배우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양 중환자실 간호사는 “서툰 메이크업에도 칭찬하고 격려해주신 할머니, 할아버지 덕분에 봉사하는 내내 즐거웠다”면서 “할머님들은 연분홍과 와인빛 립스틱을, 할아버님들은 머리만 빗겨드려도 좋아하셨다. 화장품 가루와 헤어스프레이 냄새가 온 몸에 배여도 장동건과 결혼한 고소영처럼 행복했다”고 말해 참석한 봉사단원들에게 웃음꽃을 선물하기도 했다.

강아영 약제팀 약사는 “사회초년병으로 병원에 들어와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웠던 저를 성장케 해준 고마운 시간이였다. 어르신들의 감사인사에 아직도 가슴을 뭉클하다”면서 “앞으로도 주위를 돌아보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농협경기지역본부로부터 농촌사랑 의료지원 활동에 앞장선 공로로 표창장을 받은 김원철 의료사회복지사는 “열정적으로 농촌사랑 의료지원 활동에 참여해주신 모든 교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내년에 농촌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을 더 잘 보듬을 수 있도록 제반사항들을 꼼꼼히 체크해 준비할 예정이다. 변함없는 교직원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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