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아급성중이염에 항생제 처방 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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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아급성중이염에 항생제 처방 86.1%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3.11.19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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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적정성평가 발표

어린 아이들이 흔히 걸리는 급성 중이염에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제제(부신피질호르몬제)를 불필요하게 많이 쓰는 경향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월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공개한 '2013년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지난 1~6월 6천691개 의원을 포함한 전국 7천838개 요양기관에서 유소아의 급성중이염에 항생제를 처방한 비율은 86.1%로 집계됐다.   

작년(88.67%)에 비해 2.9%포인트(p) 떨어진 것이나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0년 대한이과학회·소아청소년과학학회·이비인후과학회가 내놓은 유소아 중이염 진료지침에서는 24개월 이내 연령 아이가 급성중이염에 걸려 증세가 심한 경우에만 항생제 사용을 권하고 있다.

24개월 이상 어린이에 대해서는 우선 해열제나 물수건 등으로 열을 낮추는 등 일단 나타는 증상을 먼저 치료하는 대증요법을 적용한 뒤 경과를 봐야한다.   

유럽·미국·일본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만 2세이상 소아의 급성중이염에는 우선 48~72시간동안 우선 대증치료를 거치도록 지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를 환자 나이별로 구분해보면 2~7세, 7~15세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도 각각 86.45%, 84.22%에 달했다.   

의료기관 종류에 따라서는 ▲ 상급종합병원 50.19% ▲ 종합병원 73.87% ▲ 병원 85.87% ▲ 의원 86.49% 등으로 병원 규모가 커질수록 항생제 처방률이 낮았다. 의원급만 따로 소재 지역을 따져보니 전국에서 충남의 항생제 처방률이 90.18%로 가장 높은 반면 대전의 경우 최하위(80.75%)였다.   

심지어 급성 중이염에 원칙적으로 권고되지 않는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 제제)를 아이들의 급성 중이염에 처방한 비율도 8.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부신피질호르몬제 처방률을 기준으로 의료기관들의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전체의 12.7%(535개) 병원이 1등급을 받았고, 18.8%(792개)는 가장 낮은 5등급으로 분류됐다.   

심평원은 이 결과를 업무포털(biz.hira.or.kr)을 통해 요양기관들에 제공하고 홈페이지(www.hira.or.kr)와 스마트폰 '병원정보앱', '건강정보앱'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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