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근절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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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근절 캠페인
  • 박현 기자
  • 승인 2012.06.05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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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38% 가짜약 부작용 환자진료 경험 있고 성인남성 71.5%는 가짜약 위험성 잘 몰라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가짜발기부전치료제 위험성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대한남성과학회(회장 이성원, www.andrology.or.kr)가 6월 한 달간 제2회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근절 캠페인을 진행한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근절 캠페인은 해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밀수가 급증하고 이로 인한 부작용과 피해가 커짐에 따라 마련됐다.

2010년 제1회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근절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올해가 두 번째이다. 이번 제2회 캠페인에서는 일반인들의 경각심을 고취 시키고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근절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인들의 동참과 근절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이번 캠페인에서는 일반인이 가짜약 근절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짜발기부전치료제 신고 동영상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한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와 관련해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상황을 온라인 불법판매, 불법 복제약 판매, 밀반입 및 보관, 불법 판매 사이트 차단 신청의 4가지 상황으로 나누어 각기 신고 방법을 알기 쉽게 소개했다.

라디오 공익광고를 통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위험성을 알리고 복용 근절을 촉구하는 메시지도 전달한다. 공익광고는 6월 한 달간 저녁 퇴근 시간 대에 방송된다.

또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실태와 현황에 대한 조사가 여실히 부족해 가짜약에 대한 인식과 부작용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근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인식 및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만 30세 이상 성인 남성 450명과 대한남성과학회, 대한비뇨기과개원의사회 회원 141명이 참여했다.

인식조사 결과 만 30세 이상 성인남성 71.5%, 가짜약 위험성 잘 몰라

성인남성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가짜약 복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남성 중 71.5%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위험성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으며 절반(48.5%)의 남성은 가짜발기부전치료제의 위험 정도를 '조금 위험한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남성들은 보통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31%) 가짜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호기심 때문에 복용(23%)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남성과학회 이성원 회장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쉽게 구할 수 있어서 호기심에 한번 먹어보기에는 남성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 크다”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남성들의 경각심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효과에 대해 32.1%의 남성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가짜약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는 남성일수록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인식(42.2%)이 더욱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정보 역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가량(45.3%)의 남성이 처방전이 없는 발기부전치료제는 모두 가짜약이라는 점을 알지 못했으며 85%의 남성은 가짜약과 정품 치료제의 차이를 모르고 있었다. 가짜약의 부작용에 역시 남성 두 명 중 한 명은 들어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남성과학회 문두건 총무이사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만들어진 성분이나 함량을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 또한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조사대상 의사 38% 가짜약 부작용 환자진료, 부작용 환자는 50대가 가장 많아

조사대상 의사의 38%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부작용으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한 경험 있을 정도로 부작용을 겪은 환자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연령은 절반 이상(55%)이 50대로 50대 남성 건강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이 40대(22%)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작용 증상은 심계항진, 두통, 홍조, 눈이 침침한 증상 등 다양한 양상을 보였으나 지속발기, 부정맥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한 경우도 보고됐다.

대한남성과학회 양상국 홍보이사는 “38%의 의사가 가짜 약 부작용을 치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환자들이 자신의 가짜약 복용 사실을 잘 털어놓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제 환자들이 겪고 있는 부작용 현황은 더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짜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지만, 만일 복용 후 부작용이 나타났다면 진료 시 의사에게 가짜약 복용 사실을 알려야 더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짜약보다 의사와의 상담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발기부전 치료법 찾아야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번거로워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찾는 남성들이 많다.

이성원 회장은 “정품 발기부전치료제 역시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살펴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처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라며 “하물며 가짜약을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발기부전은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가짜약으로 인한 남성 건강의 피해가 큰 만큼 그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더욱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남성과학회는 1982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의 남성과학연구학회이다. 비뇨기과 전문의들이 주축이 되어 남성 관련 질환 및 건강에 대한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가짜발기부전치료제의 위험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남성과학회에서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www.nofake.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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