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에 한번 핀다는 용설란 꽃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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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에 한번 핀다는 용설란 꽃 피우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2.03.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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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통합, 연구중심병원 선포 등 제2도약과 맞물려 긍정적 에너지 전해
일생에 한번 보기 어렵다는 꽃 피자 소원 빌려는 사람들로 북적

100년에 한번 꽃을 피워 '세기의 꽃'으로 불리는 용설란이 진귀한 꽃을 피워 화제다. 일생에 한번 볼까 말까한 꽃을 구경하고 소원을 빌기 위한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천대길병원 본관 1층 로비에는 수령 68년의 용설란이 자라고 있다. 병원 개원 이래 지금까지 병원 한켠을 지키며 환자들과 고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왔다. 그러던 용설란이 올해 2월 처음으로 꽃봉오리를 틔우기 시작해 3월 초 드디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꽃대의 길이만도 1.5m에 이르며 화분 전체 높이는 3m가 넘는 거대한 식물 용설란은 3월의 따뜻한 기운을 머금으며 빠른 속도로 연노랑의 꽃을 터뜨리고 있다.

용설란은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용의 혀를 닮았다고 해서 용설란(龍舌蘭)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주로 잎을 감상하는 식물로, 수십 년 만에 한번 꽃을 피우고 죽기 때문에 '세기의 식물(Century Plant)'이라는 영명이 붙기도 했다. 꽃을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만큼 국내에서도 100년 만에 한번 꽃을 피우는 식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평생 한번 보기 어려운 귀한 꽃을 보며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알려져 있어 소원을 빌려는 사람들로 용설란 주변이 북적이고 있다. 1987년 길병원이 동인천에서 현재 구월동으로 이전했을 때도 병원에서 기르던 용설란이 피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인터넷, SNS 등이 발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용설란 소식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국가대표선수들이 병원을 찾아와 메달 획득 소원을 빌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가천대길병원은 귀한 꽃을 감상하고 소원을 빌려는 환자들과 고객들이 모여들자 길병원은 용설란 주변에 소원 빌기 게시판을 설치하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설치 보름 만에 수백 개의 소원 메시지가 게시판을 가득 채워 이 또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고객들은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한편 취업과 연애, 결혼, 출산, 복권당첨 등 다양한 소원을 빌고 있다.

길병원은 오는 3월25일 개원 54주년 기념일까지 용설란 소원 빌기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원 54주년을 앞두고 용설란이 꽃을 피우는 등 가천대길병원과 가천대학교에는 연초부터 경사가 줄을 잇고 있다.

가천대길병원은 통합 가천대학교가 3월 공식 출범함에 따라 명칭을 '가천의대길병원'에서 '가천대길병원'으로 변경하고 제2도약을 선포한 바 있다.

3월 취임한 이명철 병원장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BIG GIL' 운동을 전개하며 병원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가천길재단의 이길여 총장 또한 뉴스위크가 선정한 '세계를 움직인 여성 150인'에 포함되는 한편 가천대학교의 초대 총장으로 공식 취임하는 등 힘찬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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