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치료 질 향상 위한 시스템 발전 도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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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치료 질 향상 위한 시스템 발전 도모해야
  • 박현 기자
  • 승인 2012.02.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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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 국제외상 심포지엄 성료-미국 최고 외상전문의들 아낌없는 조언

“시설과 장비, 스펙은 완벽하다. 외상환자에 집중된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것이 숙제다.”

미국 최고의 외상전문의들은 한국의 외상진료 서비스에 대해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장비와 시설면에서 우수하며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중증외상환자를 전문으로 한 치료시스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가천대길병원은 1월31일 인천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가천국제외상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는 가천대길병원 외상외과 및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 국내외 외상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사

특별연좌로 미국 애리조나주 레벨1 외상전문센터 피터 리(Peter M. Rhee) 센터장(투산대학병원)과 마이애미주 레벨1 외상전문센터 니콜라스 내미아스(Nicholas Namias) 센터장(잭슨기념병원)이 초청돼 관심을 끌었다.

이날 심포지엄에 앞서 30일 해외 연좌들은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이자 국내 최초로 닥터헬기를 운영하고 있는 가천대길병원을 방문해 옥상 헬리패드에서 이어지는 전용엘리베터, 응급실, 외상환자 집중 치료실, 중환자실 등 시설을 둘러봤다.

피터 리 박사와 내미아스 박사는 병원 구석 구석을 꼼꼼히 살피고 외상환자 발생 시 구동되는 시스템과 인력배치 등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피터 리는 “외상전문센터가 갖춰야 할 스펙면에서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내미아스 박사도“도서 지역 환자를 이송하는 닥터헬기의 운항 반경이 마이애미와 유사한 점이 있으며 수술실과 응급장비들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피터 리 박사
31일 심포지엄은 길병원이 보유한 닥터헬기의 운영실태와 외과적 측면에서 외상환자의 치료 등 국내 중증외상환자 치료시스템 및 발전방향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피터 리 박사는 애리조나주를 중심으로 한 외상전문 시스템에 대해 발표하며 “모든 병원이 공유하는 외상환자 등록 시스템을 마련해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해야 국가 전반적인 외상시스템의 품질 개선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내미아스 박사는 “상대적으로 중증외상환자의 발생 빈도가 낮은 지역을 위해 레벨이 떨어지는 외상센터를 많이 설립하기 보다는 외상환자가 발생했을 때 최고 권역의 병원으로 환자를 빨리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천대길병원은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난 9년 동안 국내 최우수 응급의료기관으로 평가받아 왔으며 지난해 닥터헬기 도입과 소아전용 응급실 설치 및 외상외과 구성으로 국내 응급의료센터의 모델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가천대길병원 이근 병원장(응급의학과)은 “도심 지역과 도서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외상환자를 치료하는 위치에 있는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는 국내 외상 진료 및 응급의료 체계를 선도해야 하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시설 뿐 아니라 시스템면에서도 세계 최고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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