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병원 550g 미숙아 퇴원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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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병원 550g 미숙아 퇴원잔치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2.01.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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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수 소아청소년과 교수 "미리 안 될 것이라 생각하고 포기하는 고정관념 개선하고 희망 주고 싶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체중 550g으로 태어나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2.2kg으로 건강을 되찾아 1월5일 퇴원하는 최모 양과 부모를 위해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퇴원을 축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동산병원은 신생아 집중치료센터에서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최 양을 품에 안아보는 부모와 함께 축하케이크에 불을 밝히고, 예쁜 아기옷과 의료진이 직접 정성스럽게 적은 카드를 선물로 전달하며 최 양이 건강하고 사랑스런 아이로 성장하기를 기원했다.

소아청소년과 김천수 교수는 “살얼음판 같았던 긴 시간을 잘 견뎌내고 힘차게 일어서는 아이가 씩씩하게 자라줘서 고맙고, 부모님께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다”며 인사를 전하고 “같은 처지에서 속앓이를 하고 있는 부모와 아기들도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계기를 통해 어린 생명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일어서는 현장을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축하하고 격려해 줬으면 한다”며 최근 미숙아 출산율이 증가하면서 미리 안 될 것이라 생각하고 포기하는 사회의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개선하고, 산모가족에게 신선한 희망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 양은 지난해 9월13일 6개월(26주) 만에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 폐발육 부전으로 1개월 이상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으며, 심한 수유장애로 2개월 이상 정맥으로 영양을 공급하는가 하면 미숙아 망막증으로 수술을 받는 등 집중적으로 치료받은 결과 현재 인큐베이터에서 나와 일반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대구·경북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로 선정돼 고위험 신생아의 전문적인 집중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동산병원은 국고지원금과 병원 자체예산을 투입해 시설과 장비 등 의료환경을 국내 최고수준으로 개선해 신생아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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