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발생시 신속 처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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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발생시 신속 처치해야
  • 박현
  • 승인 2005.05.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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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세포 4시간 안에 대부분 망가져
날씨가 아침저녁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더워 일교차가 커지면 뇌졸중(중풍) 발병위험이 커진다. 특히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심장병이 있는 이들에게는 더욱 발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환절기에는 뇌졸중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낮아져 피부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더욱 요즘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운동량이 적어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갑작스럽게 초래되는 뇌기능장애를 말하는 것으로 원인에 따라 출혈성(뇌출혈)과 허혈성(뇌경색)으로 나눈다.

뇌졸중의 증상은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국소적 마비나 언어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두통과 구토가 이어지기도 한다. 출혈이 심할 경우엔 의식이 흐려질 수도 있다. 어지럼증이나 시력장애, 복시, 반신불수,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2∼3가지 중복해 나타난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중풍(뇌졸중)이 발생한 지 6시간 이상 경과하면 혈액공급이 차단된 부위의 뇌 세포는 모두 죽기 때문에 신속하게 병원으로 후송해 치료를 해야한다는 것.

6시간이 경과하면 혈전용해제로 막힌 혈관을 뚫는 등의 "근본적 치료"는 기대할 수 없고 항응고제 등을 투입, 중풍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합병증이 생기지 않게 하는 "보조적 치료"를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일단 중풍으로 쓰러지면 신속하게 병원으로 후송해 뇌에 산소공급을 재개토록 해야 한다.

혜민병원 신경치료센터 이순금 과장은 “병원에 도착해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A(자기공명혈관촬영) 등으로 혈관의 막힌 부위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30분∼2시간 정도”라며 “따라서 중풍발생 4시간 이내에는 병원에 도착해야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가족 중에서 갑자기 중풍이 발병해 병원으로의 이동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면 일단 환자의 호흡을 원활히 하기 위해 머리를 낮게 해주고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환자를 옆으로 눕게 해 기도가 막히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그러나 일단 뇌졸중이 발병하면 치료가 쉽지 않고 후유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스스로 뇌졸중의 유발요인을 줄이고 예방에 힘쓰는 것이 무엇보다 바람직하다.

혜민병원 신경치료센터 이순금 과장은 “최근에는 식생활의 변화, 고령화 추세로 인해 출혈성(뇌출혈)보다는 허혈성(뇌경색) 뇌혈관 질환이 월등히 많은데 이런 질환은 뇌혈류검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고 말한다.

뇌혈류검사(TCD)란 도플러효과를 이용해 뇌혈관 속에서 피가 흐르는 속도를 측정하는 검사법으로 초음파를 발사해 적혈구에서 반사되어 오는 파장으로 혈류속도를 측정하는 것. 발병 가능성을 미리 알아낼 수 있어 가장 효과적인 중풍예방 검사법이란 설명이다.

뇌졸중에 한번 걸렸던 환자나 고령인 경우엔 더욱 위험하므로 갑작스런 기온변화를 피할 수 있도록 체온을 관리하되 낮 시간엔 산책과 체조를 규칙적으로 하는 게 좋다.
더운 목욕을 자주 해 혈액순환을 도와주되 냉온욕은 피해야 하며 여유 있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도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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