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인대 보존 미세현미경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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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인대 보존 미세현미경술
  • 박현
  • 승인 2005.05.12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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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병원, 디스크 완치 및 재발 방지
대부분의 디스크병(추간판탈출증)은 수술하지 않고도 치료가 되지만 디스크병의 약 10%는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디스크병에 대한 수핵 제거술의 다양한 술기 중 미세현미경 수술(microdiskectomy)이 현재 가장 임상적인 결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현미경 수술은 고전적인 방법에 비해 피부 절개의 길이가 훨씬 짧고, 요추 주위로의 절개 범위가 적으며, 수술 후 불편감이 적고, 조기 퇴원이 가능하다는 등의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디스크 수술은 잘해야 본전", "디스크 수술은 재발이 많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예를 들어 맹장수술은 한번 받으면 평생 맹장염에 걸리지 않지만 디스크 수술은 이에 적용되지 않는다. 수술이 잘 되어도 디스크병은 재발할 수 있고 재발하지 않아도 요통을 겪을 수 있다.

최근 미세현미경 수술 방법을 더 개량해 수술 후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경막 주위의 섬유화를 더 줄일 수 있는 황색 인대를 보존하는 수술법이 디스크병 환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혜민병원 척추과학센터 이병규 박사팀은 지난 2003년 10월부터 2005년 4월까지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입원해 "황색인대 보존 미세현미경 디스크 수술"로 수술치료를 받은 환자 318명을 대상으로 임상기록과 방사선 자료를 바탕으로 최종 외래 방문시의 임상결과를 분석한 결과 96.4%(306명)의 환자가 발병 전 사회 문화적 활동이 가능하고 투약이 필요 없어 수술결과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결과를 보면 남자가 172명, 여자가 146명이었으며 평균 나이는 37.2세였다. 수술부위는 제3~4요추간이 19례, 제4~5요추간이 211례, 제5요추~제1천추간이 88례였다. 이들의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8.9개월이었다.

이병규 박사는 “황색인대 보존법은 기존의 미세현미경 수술법에서 황색인대를 제거하는 것과 달리 이를 보존하는 방법”이라고 말하며 “이번 임상결과를 통해 기존의 수술법에 필적하는 좋은 임상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으며 경막 주위의 섬유화를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이점이 있는 방법” 이라고 설명했다.

황색인대 보존방법은 해부학적으로 경막과 요추 주위근 사이의 자연적인 방벽을 유지하는 것이 그 골자. 미세 현미경 수술의 개발과 발전으로 미세하고 정교한 술기가 가능함에 따라 과거로부터 제거하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이 되던 황색인대를 겉 부분은 제거하고 안쪽부분을 보존시킨 후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경막 외 지방이 소실되지 않고 신경주위에 출혈에 의한 자극 증세도 없어 수술 후 환자의 증상 호전이 매우 빠르다.

이는 섬유화를 일으키는 섬유아세포가 요추 주위근 으로부터 기원하기 때문이다. 신경유착을 막는 방법은 현재 겔 형태의 유착 방지 약물을 신경 주위에 뿌려주는 방법과 신경위에 Patch 형태로 덮어주는 것들이 나와 있으나 가격이 비싸고 이물질이란 단점이 있다.

새로운 물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물 반응을 걱정하거나 추가적인 경제적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섬유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임상적으로 요추 부위의 재수술율이 5~11%까지 보고 되어 있는 것을 감안 할 때 섬유화의 억제는 또 하나의 잠재적인 이점이라고.

이병규 박사는 “추적관찰 기간이 짧아 최종적인 임상결과를 추출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면이 없지 않지만 통상적인 미세현미경 수술에 비해 훨씬 유착방지 효과, 척추 안정성에 도움, 수술 후 저림 증세 완화 등 안전하고 치료효과가 매우 개선된 수술법” 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수술법은 척추협착을 동반한 디스크병에는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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