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공여 국제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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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 공여 국제화 시대
  • 김명원
  • 승인 2005.05.12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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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 조혈모세포 한국인에 이식
국제적으로 조혈모세포를 공유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백혈병 등 혈액질환 환자가 조혈모세포 일치자를 찾지 못해 조혈모세포이식 치료를 하지 못하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소장: 민우성 교수)는 11일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성 모씨, 11세, 남자)에게 유럽 공여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 비행기편으로 뒤셀도르프와 파리를 거쳐 인천공항에 유럽 공여자의 조혈모세포가 도착했으며, 이를 병원에 이송하여 오후 6시경 조혈모세포이식 병동에서 의료진(주치의-소아과 정낙균 교수)에 의해 비혈연간 조혈모세포이식이 시행됐다.

유럽에서는 최초로 한국인에 기증된 조혈모세포는 유럽 골수은행(BMDW:Bone Marrow Donor World Wide)내의 최대의 골수은행인 독일 골수은행으로부터 제공받았다.

이번에 독일에서 조혈모모세포를 제공받음으로써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지난 3월 3일 미국골수은행과의 연계를 시작으로 기존의 아시아권 내에 국한되었던 비혈연간 조혈모세포를 찾는 일이 국제적인 비혈연간 조혈모세포 검색 시스템을 구축하여 아시아, 미국, 유럽 등 전세계를 연결하는 네트웍을 형성하게 됐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형제간에 유전자가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을 확률이 약 20~30%의 지나지 않아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형제간이 아닌 비혈연간에 이식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자녀를 적게 출산하는 실태로 인하여 비혈연간 공여자를 찾는 요구도는 매우 높아지고 있으나, 국내 공여자중에서는 일치 확률이 60%정도에 불과하다.

일본과 대만을 비롯하여 아시아권 골수은행까지 확대하면 일치자를 찾을 확률은 70~75%까지 높일수 있고, 이를 미국, 유럽 등 세계적인 영역으로 확산하였을 경우에는 공여자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번 전세계 조혈모세포 네트웍 구축은 그동안 조혈모세포 일치자를 찾을 확률이 70%수준에서 95%까지 올린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김광성 조혈모세포이식 코디네이터는 "우리나라가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와 미국과의 조혈모세포 교류에 이어 이번에 유럽과의 조혈모세포 공조는 조혈모세포 공여자 확보가 쉽고, 나아가 이식 치료 대상자를 확대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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